호텔 사람들의 삶과 사랑…MBC '호텔킹

posted Mar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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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이다해 주연 새 주말극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거대 호텔의 경영권을 둘러싼 음모, 철없지만 아름다운 상속녀, 내면의 상처를 감춘 차가운 지배인.

MBC가 다음 달 야심 차게 선보이는 새 주말 드라마 '호텔킹'의 기본 설정이다.

이야기는 다소 상투적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작품에 눈길이 가는 것은 검증된 주·조연 배우들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의 아름다운 풍광이 빚어낼 고품격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27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BC 특별기획 드라마 '호텔킹'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대진 PD는 "'호텔킹'은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원도와 알펜시아 리조트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서 '강원도의 힘'을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MBC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됐다.

'호텔킹'은 국내 최고 수준의 7성급 호텔 '씨엘'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시작한다.

 

호텔의 경영권을 노리는 부회장 이종구(이덕화 분)의 계략이 펼쳐지는 가운데 유년기의 상처에 시달리는 총지배인 차재완(이동욱 분)이 호텔 상속녀 아모네(이다해 분)를 만나 진정한 관계의 의미를 배우며 성장해나간다.

 

이동욱은 "선과 악을 오가는 캐릭터"라며 "앞선 역할보다 감정을 절제해야 해 연기가 쉽지 않다. 과거에는 재미있고 발랄한 모습도 보여 드렸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도 없고 대사량도 적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SBS 드라마 '마이걸' 이후 8년 만에 이동욱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이다해는 "'엉뚱발랄', '천방지축'인 인물이다. 제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덕화·김해숙 선생님께 배우면서 연기하는 게 너무 즐겁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작품은 젊은 배우만큼이나 베테랑 배우들의 비중도 크다. 호텔 부회장 이덕화는 대표적인 악역이고, '백발마녀' 호텔 트레이닝 매니저 김해숙(백미녀 역)은 줄거리상 중요한 인물이다.

이덕화는 "그동안 맡은 악역은 그렇게 심하게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심하게 나쁘게 보일 것 같다(웃음)"며 "내 안에 악역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연세 높은 분들이 많아지니 앞으로 (김해숙 씨와 나의) 역할도 커질 것 같다"며 "나이 든 분들이 좋아할 작품 만드는 것도 봉사 아닌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연기를 하겠다"고 소신도 밝혔다.

 

 

 

이날 머리카락을 새하얗게 탈색한 모습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해숙은 "'국민 엄마'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면서 "작품의 '히든카드' 같은 캐릭터를 만나 배우로서 기대가 크다. 가발을 쓸까 고민했지만 연기에 '올인' 하고 싶어 탈색을 선택했다"고 각오를 보였다.

 

김 PD는 "현실적으로 7성급 호텔이 국내에 없는 만큼 촬영 등으로 보완하려 한다"며 "좋은 카메라와 막대한 조명 시설을 들여 촬영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덕분에 어느 정도 훌륭한 영상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다해 씨가 감기 몸살을 앓았고 이동욱 씨가 급성 장염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 배우들도 많이 고생하고 있다"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극본을 맡은 조은정 작가는 "삶의 애환을 다뤘다는 점은 지금까지 호텔리어를 다룬 드라마들과 비슷하겠지만 인간이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가 있다는 점은 차이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5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hapy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7 16: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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