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파키스탄 수준"

posted Mar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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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AP=연합뉴스)
디에고 마라도나(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인 디에고 마라도나(54)가 자국 축구협회를 두고 "축구에 대한 이해수준이 파키스탄과 같다"며 비난했다.

 

AFP 통신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슈포르트빌트에 실린 인터뷰를 소개하며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에 대해 이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끄는 등 선수 시절 아르헨티나의 영웅으로 이름을 날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감독으로 대표팀에 돌아왔으나 당시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독일에 0-4로 완패하면서 마라도나는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AFA 측은 마라도나에게 코치진을 물갈이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마라도나는 코치진이 그대로 남아야한다고 맞서면서 결국 재계약이 불발됐다.

 

그 앙금을 씻지 못한 마라도나는 "현재 수뇌부는 파키스탄의 수준 정도로만 축구를 이해한다. 아는 게 없다"면서 "아르헨티나 협회 리더들은 파키스탄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파키스탄에는 좋은 것이 많이 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건 본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마라도나는 아랍에미리트 알 와슬 클럽을 이끌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해임되는 등 지도자로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기간(27경기) 우승을 지휘한 주제프 과르디올라(43·스페인) 감독의 능력을 칭찬하면서 "일주일 동안 과르디올라와 함께 일하며 그의 훈련과정을 지켜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7 10: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