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 양동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오전 의장집무실에서 알 라쉬디 주한쿠웨이트대사를 만나 한-쿠웨이트 관계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쿠웨이트는 우리의 제5위 원유공급국이자 제3위 해외건설시장으로, 양국은 수교 이래 에너지·건설 분야 및 외교·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2007년 양국간‘포괄적·미래지향적·호혜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한 이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령 발표 이후 2시간 반 만에 국회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것처럼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회복력이 강하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식민지배, 전쟁, 분단, 외환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온 강한 DNA가 있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본국과 국제 사회에 널리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이어 “최근 국내 상황으로 인해 쿠웨이트에 진출한 에너지, 건설,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면서 “올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알 라쉬디 대사는 “한국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본국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더 좋은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길 기대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의 이날 접견에는 마나르 바쉬르 주재관 등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