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홈경기 이벤트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구단주: 이환주)가 지난 2월 1일(토) 청주 홈경기에서 국내 여자농구 최초의 레트로 이벤트 **‘Retro Night, KB STARS The Red’**를 개최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80년대 KB국민은행 농구단의 대표 선수 5명(공현자, 허영미, 조문주, 박정숙, 신기화)의 이미지가 담긴 책받침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기획됐다. 구단은 이를 계기로 과거 영광의 순간을 팬들과 공유하고, KB스타즈만의 특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약 한 달간 철저한 준비를 거쳤다.
■ 레전드와 함께한 ‘복고 농구 축제’
이번 행사에서 KB스타즈 선수단은 80년대 붉은색 유니폼을 복원해 착용했으며, 경기장 내부는 당시 인기 가요로 채워져 농구대잔치 분위기를 재현했다. 또한, 원색 기반의 궁서체·고딕체 디자인이 적용된 각종 제작물로 복고 감성을 더했다.
경기 전·후에는 복고풍 치어리딩 퍼포먼스와 337 박수 응원전이 펼쳐졌고, 경기장 외부에서는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 등 가족 중심의 체험형 이벤트가 진행돼 약 2,300여 명의 홈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레전드 선수들의 감동적인 귀환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기 전 선수 소개 시간이었다. 80년대 ‘까치군단’의 대표 선수들이 현역 선수들과 동반 입장하며 장내는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다. 특히, KB스타즈 최초의 모녀 선수인 조문주·고현지가 함께한 시투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박정숙·강이슬의 즉석 인터뷰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조문주는 “구단의 연락을 받고 너무 기뻤고 감사했다. 특히 후배들이 ‘친정에 오신 선배님들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을 때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KB국민은행 스타즈 관계자는 “과거 KB스타즈의 영광을 함께한 레전드 선수들과 현역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Retro Night’ 행사는 단순한 경기 그 이상으로,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뜻깊은 축제였다. KB국민은행 스타즈는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