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오는 6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경찰이 방호복 등을 입고 화학무기 공격을 가상한 재난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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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선 끝날 때까지 주둔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2014 월드컵을 앞두고 치안 불안 상황이 계속되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군 병력을 동원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범죄조직의 경찰시설 공격으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진 리우 시 빈민가에 군 병력을 장기간 주둔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일단 2014 월드컵이 완전히 종료되는 7월 말까지 군 병력을 주둔시키고, 그래도 치안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10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주둔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리우 시 북부지역 빈민가에서는 지난 20일 밤 범죄조직이 경찰시설을 공격하면서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빈민가에 설치된 경찰시설 3곳이 공격받았고, 경찰 차량이 불에 탔으며 경찰 지휘관 1명이 총격으로 부상했다.
-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오는 6월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경찰이 화학 방호복 등을 입고 오염제거를 비롯한 재난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총격전이 벌어진 빈민가는 한동안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전동차 운행과 학교 수업이 중단됐다.
이에 앞서 2월 초에는 리우 시 북부와 서부 빈민가에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모두 범죄조직원이며, 부상자 가운데는 경찰관 2명이 포함됐다.
정부는 오는 6∼7월 2014 월드컵과 10월 대선,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치안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빈민가를 대상으로 중무장 경찰을 동원해 대대적인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으나 치안 불안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6 04: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