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 김경성 기자]
북한 오물 풍선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피해 수치 충격
“ 오물 풍선 낙하로 항공기 115 대 , 승객 피해 9 천여 명 , 회항 15 대 발생 ”
정준호의원 “ 항공 피해 눈덩이인데 정부는 대책 전무 ... 정책 방향 선회해야 ”
북한 오물 풍선 낙하로 인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회항 , 복행 , 체항 , 이륙대기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준호 의원 ( 더불어민주당 / 광주 북구갑 ) 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6 월 1 일과 6 월 2 일 사이 북한 오물 풍선의 남하에 따라 정상적 항공 운행에 이뤄지지 않고 이륙 대기 18 대 , 복행 ( 착륙 진입 중인 항공기가 관제탑으로부터의 지시 등의 이유로 착륙을 단념하고 재차 상승하여 착륙을 다시 하는 조작 ) 8 대 , 회항 5 대 , 체공 (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하늘에 머무는 것 ) 33 대 등 항공기 총 64 대가 비행의 차질을 빚었으며 화물기 피해는 총 8 대 , 피해를 본 탑승객 수는 9,031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 회항의 경우 다른 공항에 착륙한 승객들을 육로로 인천공항까지 이동시키야 하므로 승객들의 불편은 물론 항공사 역시 유류비 낭비 등 상당한 비용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
또한 , 6 월 24 일의 경우에는 이륙 대기 3 대 총 645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으며 , 6 월 26 일에는 이륙 대기 17 대 , 복행 2 대 , 체공 15 대가 발생한 외에 회항이 무려 10 대가 발생하였다 .
이날 하루만 항공기 회항으로 피해를 본 승객 수는 무려 1,375 명으로 밝혀졌다 . 특히 언론에 보도되었던 4 편의 청주공항 회항은 실제 총 5 편으로 여객기 3 편 , 화물기 2 편으로 밝혀졌다 .
인천공항에 내리려다 청주공항까지 영문도 모르고 내린 승객들은 총 999 명으로 모두 샌프란시스코 , 밴쿠버 , LA 발 국제선 여객기를 이용하였다 . 이는 남북 관계 상황으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위험에 처하고 회항까지 하는 등 ‘ 코리아리스크 ’ 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
국토부는 “ 오물 풍선 정보를 획득할 시 , 착륙 중지 , 우회 비행 등의 조치를 통해 항공기 안전을 확보 ” 하고 , 오물 풍선으로 인해 공역 혼잡 시 “ 이륙시간 조정 ” 으로 운항 지연이나 항공 체공 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대책을 밝힌 바 있다 .
그러나 오물 풍선이 날아오를 때마다 승객들은 불안에 떨고 , 회항 등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근본적 대책이 아닌 응급조치만 내놓은 상황이다 .
특히 북한이 공언한 대로 오물 풍선 부양이 잦아지고 바람의 방향이 인천공항으로 향한다면 , 인천공항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나 , 국토부의 대책은 거의 무대책 수준이라는 것이 정준호 의원의 지적이다 .
정준호 의원은 “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정작 정부는 국민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알리지도 않은 채 대북 전단살포를 방치하고 , 군사적 긴장만 높이고 있다 .” 며 , 국토부의 대책은 “ 항공 피해를 막을 방법이 사실 상 없으니 항공사와 이용자들이 감내하라는 것 ” 이라고 지적했다 .
또한 정 의원은 “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안전 ” 이라며 “ 정부는 일부 탈북자들의 표현의 자유가 중요한지 ,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이 중요한지 분명한 답을 내놔야 한다 .”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