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파머 대회 우승자 에브리, 마음고생 훌훌

posted Mar 24,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AP=연합뉴스) 맷 에브리가 4라운드 17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2010년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돼 90일간 출전 정지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너무 힘들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를 것이다."

 

24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맷 에브리(미국)는 그동안 고생 때문인지 눈물을 글썽였다.

 

에브리는 2부 투어를 전전하다가 2010년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에브리는 그해 7월 미국 아이오와주의 호텔방에서 마리화나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에브리는 당시 마리화나를 소지한 줄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PGA 투어는 그에게 90일간 출전 정지를 내렸다.

 

이 때문에 데뷔 해인 2010년 18개 대회 출전에 그친 에브리는 다음해 2부 투어로 다시 강등됐고 2012년이 돼서야 PGA 투어에서 자리를 잡았다.

 

2013-2014 시즌에 들어와서는 10개 대회에서 네 차례 톱10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내다가 강호들이 출전한 아널드 파머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에브리는 지난해와 달라진 점에 대해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브리는 지난해에는 "좋은 스윙 코치를 만나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도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노력하기보다는 코치가 가르쳐 주기를 바랐다는 것.

 

에브리는 이제 "나 자신과 캐디만을 믿고 경기를 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에브리의 풀 네임은 '매슈 킹 에브리'이다. 중간 이름 '킹'은 이제는 80살이 넘은 아널드 파머의 별명에서 따왔다고 했다.

 

왕년의 골프황제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한 에브리는 생애 첫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획득, 최고의 해를 보내게 됐다.

 

c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4 08: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