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무승·노골 서울 '늦은 출발'에 초조

posted Mar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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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첫승은 언제쯤?
FC서울 첫승은 언제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FC서울 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서울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14.3.23 superdoo82@yna.co.kr
 

체력부담·골결정력 난조…작년 악몽 떠올라 불안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이 초반 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하고 1무2패에 그치고 있다.

 

안방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0-1로 패배하고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러고는 부산 아이파크에 0-1로 져 무려 12년 만에 부산전 홈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24일 현재 서울은 리그 12개 클럽 가운데 11위로 처졌다.

 

서울이 초반에 부진한 원인으로는 바로 눈에 보이듯 골결정력 난조가 지적된다.

지난 시즌 최전방에서 한방씩을 책임져주던 센터포워드 데얀이 중국 리그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전력누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공격의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득점원 다변화를 목표로 좌우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전술 대형을 포백(4-2-3-1)에서 스리백(3-5-2 또는 3-4-3)으로 바꿔봤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스리백을 구사하는 클럽은 서울밖에 없다.

 

서울은 전날 부산전에서 전술을 갑자기 포백으로 되돌렸으나 결과는 승리로 나타나지 않았다.

 

유효슈팅 10개를 포함해 슈팅 18개를 때리고도 골을 뽑지 못했고 페널티킥도 두 개나 놓쳤다.

 

최용수 감독은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이 약화됐다"며 "첫 승리, 첫 골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병행하면서 최근 한 주에 두 차례씩 경기를 소화했다.

 

그 때문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는 클럽의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다.

 

서울의 초반 부진은 작년의 악몽 같은 무패행진과 모양새가 비슷해 선수단의 신경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시즌 서울은 개막 후 4무3패로 7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흔들렸다.

 

첫 승리를 바라는 조급함, 챔피언스리그 출장에서 오는 체력 부담 속에 불안이 증폭해 무승행진이 길어졌다.

 

서울은 작년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승점을 쌓았으나 초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우승 경쟁에 가세하지 못했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30분 제주 유나이티드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4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제주는 만만찮은 상대로 올 시즌에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이 초반 부진을 털어낼지 슬럼프를 길게 끌고 갈지 결정할 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4 09: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