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왕좌수성 對 명예회복…우리·신한 챔프전 진검승부

posted Mar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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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신한은행 선수들.<<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왕좌를 지키려는 자와 되찾으려는 자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춘천 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은 25일부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최후의 승자를 가릴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1주 이상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했고 2위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3위 국민은행에 2연승을 거둔 기세가 상승 일로에 있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뚜렷이 대비되는 농구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2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35경기서 경기당 평균 63.7점을 내줘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전체 3위에 해당하는 67.9점으로 그리 돋보이지 않지만 득실을 따져보면 가장 남는 장사를 한 '짠물 수비'의 팀이다.

 

신한은행과의 일곱 차례 맞대결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평균 70.86점을 허용했지만 되려 76.29점을 가져와 5승2패의 우위를 점했다.

 

신한은행은 화려한 공격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규리그서 6개 팀 중 청주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평균 70.3점을 올렸다.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승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우리은행 선수들.<<연합뉴스DB>>
 

개인 득점 2위이자 지난 22일 국민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인 37점을 쏟아부은 쉐키나 스트릭렌이 공격의 핵심이다.

 

무릎 부상에서 점차 컨디션을 회복 중인 '연봉퀸' 김단비도 빼놓을 수 없다.

 

박빙으로 예상됐던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통과해 조금이나마 체력을 아끼고 사기를 높인 것도 큰 강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이 우승하기 전까지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 시즌까지 6년 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박혜진과 전년도 MVP인 '베테랑' 임영희가 공격의 선봉에 선다.

 

외국인 선수 간 맞대결에서는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 다소 밀리기에 이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8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챔프전에 직행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며 "어느 팀이 올라오든 최선을 다해서 맞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 역시 "지난 시즌에 챔피언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예전의 영광을 찾으려고 준비 많이 했다. 3강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서 끝내고 챔프전에 올라가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임달식 감독의 장담처럼 신한은행이 2연승으로 챔프전에 진출한 가운데 두 팀은 25일 오후 3시 우리은행의 홈인 춘천호반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4 06: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