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도내 기업·공공기관 구매상담회 개최
- 3일 도내외 기술개발제품 생산기업 38개 기업, 수요처 52개 공공기관 참여 -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지역기업들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도내 기업과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품을 판매·구매하는 전국 유일의 구매상담회가 3일 개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도내 기술개발제품 생산기업과 공공기관 간 1:1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구매상담회는 도내 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기술을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확인하고 현장에서 구매 계약까지 체결함으로써 도내 중소기업은 판로를 열고, 공공기관에서는 고품질상품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도내외 기술개발제품 및 시범구매·상생협력제품 생산기업 38개사가 나섰으며, 수요기관(Buyer)으로 제주도, 행정시, 도내 공기업·출자출연기관 및 국가공공기관 등 총 52개 공공기관 구매담당자가 참석했다.
올해 참가 규모는 지난해 대비 참여기업 29개사에서 38개사, 수요처 40개 기관에서 52개 기관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도내 공기업·출자출연기관 및 국가공공기관이 지난해 7개에서 올해 21개 기관으로 크게 늘었다.
이날 상담회는 오전 10시 30분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에 대한 공무원 대상 교육을 시작으로 오후 1시부터 참여기업과 공공 수요처 직원 간 1:1 구매상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상담회에 참석하는 구매담당자는 정해진 상담시간표에 맞춰 기업 관계자와 1:1 상담을 진행했으며, 참여기업의 제품 설명자료를 참고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기업과 현장에서 추가로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상담회에 참여한 ㈜에코파워텍 김경탁 대표는 “도내 기업들이 공공기관들을 일일이 찾아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이번 상담회에 참석했다”면서 “수자원본부나 ICC 등 기관에 올해 발주되는 제품에 대해 충분히 홍보한 만큼 상담회 참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주개발공사 양근원 대리는 “도내 중소기업 생산품들은 공유가 되고 있지만 실물을 직접 보거나 어떤 제품인지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면서 “상담회에서 안전과 관련된 제품들을 자세하게 확인했고 제품 구매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기업과 공무원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제공하는 특별 코너도 운영됐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직영 판매점 ‘e제주숍’에 입점한 제품을 대상으로, 제주도에서 시책으로 추진 중인 제주제품 다과류 공공기관 우선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제주지방조달청에서는 공공조달 진입이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조달전문가인 ‘공공조달 길잡이’를 통해 조달시장 진입 지원제도를 적극 홍보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판로지원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도 참여기업 및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구매 제도에 대한 상담을 동시에 진행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상담회에 참석해 도내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들을 살펴보고 참석자들을 만나 격려하면서 “도내 기업들이 생산한 양질의 제품과 기술들이 많은 공공기관에 판매돼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포츠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