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아가메즈·문성민의 위력…현대캐피탈 PO 1차전 승리

posted Mar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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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승리
현대 승리
(천안=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PO 1차전 승리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보증수표…88.9% 챔프전 진출

 

(천안=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충청남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제압했다.

 

'세계 3대 공격수' 리베르만 아가메즈(28점·콜롬비아)와 국가대표 주포 문성민(12점)이 현대캐피탈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의 쌍포가 불을 뿜었다.

 

아가메즈는 첫 세트에서 72.73%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8점을 올렸고, 문성민은 3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하며 서브 득점과 블로킹 하나씩을 더해 5득점 했다.

 

현대캐피탈은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연속 후위 공격 성공으로 13-10으로 앞서갔다.

 

득점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환호하고 있다.
 

문성민은 16-13에서 서브 득점을 올리고, 23-19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25점·쿠바)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기를 굳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5-7로 끌려갔지만,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에 이어 윤봉우가 곽승석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마이클의 백어택을 아가메즈가 블로킹해 역전에 성공했고, 문성민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가 대한항공 정지석의 손을 맞고 그대로 네트를 넘어오자 아가메즈가 직접 공격을 성공해 9-7로 앞섰다.

 

대한항공은 18-20에서 마이클의 터치 네트 범실, 19-21에서 곽승석이 서브 실수를 해 추격 기회를 잃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대한항공의 반격에 막혀 22-23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상대 대한항공 진상헌의 서브 범실로 동점을 만들고, 아가메즈의 강한 서브를 곽승석이 제대로 받지 못해 네트를 넘어온 공을 임동규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24-23으로 역전했다.

 

촘촘한 블로킹 벽
 

이어 아가메즈의 서브가 상대 코트에 그대로 꽂혀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허리 통증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토종 공격수 신영석의 공백이 컸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신인 정지석(3점)을 신영석의 대체자로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9차례 열린 남자 프로배구 PO에서 1차전 승리팀은 8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단 한 번의 이변은 2007-2008 시즌 대한항공에 1차전을 내주고, 2·3차전을 내리 잡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이 만들어냈다.

 

현대캐피탈은 2011-2012, 2012-2013 시즌 PO에서 대한항공을 만나 1차전에서 패했고,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즌 PO 1차전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지난 2시즌의 악몽을 씻고 심리적 우위를 점한 채 2차전을 준비한다.

 

양팀은 23일 오후 1시 27분, 대한항공의 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차전을 치른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1 21: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