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보컬 실력·청순미로 친근하게 다가갈게요"

posted Mar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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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성 소속사 신인 걸그룹, 데뷔곡 '여자이니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저희 잘될 것 같나요?"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자신들의 성공 여부를 궁금해 하는 모습이 딱 신인이다.

신인 걸그룹 원피스(예나 26, 지은·윤서·새하 22)가 데뷔 싱글 '더 퍼스트 스코어'(The First Score)를 발표하고 아이돌 격전지에 뛰어들었다.

 

올해 초 걸그룹들이 선정적인 안무와 의상으로 논란이 된 상황에서 이들은 되려 청순한 이미지와 보컬 실력을 앞세워 차별화를 뒀다. 청순미는 마치 1990년대 1세대 아이돌 그룹 핑클을 연상시킨다. 새로운 콘셉트는 아니지만 요즘 트렌드에서는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다

 

네티즌도 이들의 무대에 "상큼하다. 섹시미 말고 계속 이런 이미지로 나오길", "간만에 청순 콘셉트의 걸그룹, 섹시 콘셉트 밀고 나가는 그룹보다 훨씬 낫다"는 댓글로 호평했다.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원피스는 "밝은 느낌의 노래에 안무를 살짝 가미한 데뷔곡 콘셉트가 무척 마음에 든다"며 "멤버들 성격이 밝아서 무대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섹시한 이미지보다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원피스는 '원 피스-스코어'(1 PIECE-SCORE)의 줄임말로 '하나의 악보'를 네 명이 화음 맞춰 노래해 작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들은 "포털사이트에서 원피스를 검색하면 신상 원피스가 먼저 검색되는 고충이 있다"며 웃었다.

 

싱글 타이틀곡 '여자이니까'는 한 남자를 향한 짝사랑의 감정을 수줍게 표현한 노랫말에 웅장한 현악기 선율을 더한 팝 댄스곡으로 멤버들이 각자의 파트에서 음색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다른 곡 '설레여' 역시 봄날에 느끼는 아름다운 첫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노래다.

 

이들의 특징은 걸그룹이지만 래퍼 없이 네 멤버가 모두 보컬이란 점.

 

"넷이 고루 보컬 실력을 갖췄고 음색도 개성이 강해요. 그래서 메인 보컬이 정해져 있지 않고 곡마다 후렴구를 부르는 멤버가 다르죠. 전 중저음 톤이지만 시원한 소리이고 예나 언니는 예쁜 소리, 윤서는 성악을 전공해 고음 발성이 훌륭해요. 새하는 감성적이고 편안한 목소리입니다."(지은)

 

멤버들은 그룹 초신성의 소속사 마루기획에 연습생으로 들어오기 전 독특한 이력들이 있다.

 

목포 출신인 예나는 "어릴 때부터 가야금을 연주해 서울국악예고에 들어가려고 전국대회에 나갔는데 무용, 사물놀이 등의 출전자를 통털어 종합 대상을 받았다"며 "장학생으로 서울국악예고에 진학했는데 노래도 하고 싶고 춤도 추고 싶어 '끼'를 주체 못하겠더라. 서울로 온 이유 중 하나도 사실 가수가 되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성악을 공부한 윤서는 선화예중, 선화예고를 졸업했다. "클래식이 내게 안 맞았다"며 "처음엔 엄마가 가수를 하겠다는 걸 반대했지만 개방적이셔서 내 뜻을 밀어주셨다. 그래서 대학도 호원대 뮤지컬과에 입학했다"고 했다.

 

백석대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지은은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 출연해 백지영 코치 팀에서 경연한 이력이 있고, 새하는 2012년 말 여성 4인조 보컬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기획사 사정으로 한 달 만에 활동을 접어야 했다.

 

"가수란 꿈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건 우연이었어요. 제가 살던 일산의 동네 놀이터에서 아이 손을 잡고 지나가던 남자 분이 가수 제의를 하는 거예요. 연습 기회를 준다기에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었죠. 이때부터 제가 나서서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녔고 한 그룹으로 데뷔하게 됐죠."(새하)

 

각지에서 모인 넷은 매일같이 연습실에 살았다고 한다. 20대이기는 하지만 걸그룹으로 데뷔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다른 재능을 포기하고 가수가 되려는 멤버도 있어 의욕이 넘쳤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해야 해 마음고생을 좀 했다. 방송 활동을 시작해보니 다른 가수들이 너무 말라 자극이 되더라"고 웃었다.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숙소 생활을 한 건 5개월가량.

 

맏언니 예나는 "동생 셋이 모두 동갑"이라며 "동생들에게 처음부터 싸우는 꼴은 못 본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잘 따라주는 동생들이 고맙다"고 대견한 듯 말했다.

 

막 첫발을 내디딘 이들은 앞으로 보여줄 게 많다며 한 마디씩 거들었다.

 

"여느 보컬 그룹처럼 무대에 가만히 서서 하모니만 들려주진 않을 거예요. 연습생 시절 춤 연습도 했으니 앞으로 퍼포먼스도 제대로 선보일 겁니다. 발라드부터 댄스곡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 싶거든요. 또 여자 가수에게 섹시미는 매력적인 장점이니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고요."

 

또 "핑클 선배님들이 지금 뮤지컬, 연기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듯이 우리도 원피스로 성과를 거두고 개별 활동도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19 17: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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