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태풍 대응 만전…어선 대피 완료·해수욕장 통제
- 오영훈 지사, 9일 오후 성산항 어선 결박 및 피항 상황, 신양해수욕장 현장 점검 -
제주특별자치도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근접해오는 가운데, 어선을 대피시키고 해수욕장을 통제하는 등 철저한 준비 태세로 대비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9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포항과 신양해수욕장을 찾아 태풍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강풍과 풍랑, 해일에 대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성산포항의 어선 결박 상태와 피항상황, 화물부두 확충공사 현장을 꼼꼼히 살폈으며, 선박과 어선의 입출항 통제와 수산시설 인양·고정 등 안전 조치를 확인했다.
높은 파도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입수가 통제된 신양해수욕장에서는 계절음식점 등 각종 시설물 결박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위험지역은 수시로 예찰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가 이날 오전 9시 도내 전 해안가에 대피명령을 발령함에 따라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 등에 시설 관계자 및 안전 조치 활동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접근이 불가하다.
제주지역에서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어선 1,940척이 대피를 마쳤으며, 12개 해수욕장은 입수가 통제됐다.
제주도는 4개반 52명으로 해양수산시설 점검반을 꾸려 8일부터 이틀간 항만 7개소와 어항 102개소에 대한 안전조치 상황을 점검했으며, 방파제 출입통제, 항만 하역장비 이동·고박, 야적장 안전상태를 확인했다.
육상양식장 하우스 결박 상태 및 비상발전기 가동도 사전에 합동 점검을 마쳤으며, 103개 어촌계의 해녀 입어를 통제하고, 정치망 50개소를 철거 조치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현장 점검에서 “폭염으로 어민들이 고수온 피해를 우려했는데 태풍까지 다가와 걱정이 더욱 커졌다”며 “긴급사태에 대비해 해경 등 유관기관 및 단체와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긴밀한 협조체계가 신속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도민과 관광객들은 해수욕장 등 바닷가 접근을 삼가하고, 위험지역 주민들은 대피장소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며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