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신나는 음악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하늘엔 500대의 드론이 떠서 새만금 하늘을 날아다니며 세계 스카우트 청소년 158개국 3만여명의 가슴에 꿈과 희망을 주려했지만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는 폭염과 집단 탈진·온열환자의 사고가 꽃처럼 피어났다.
제25회 세계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일 대회가 시작된 날 807명의 환자, 이 중 온열환자가 400명 이상이 발생했고 대회 2일째는 1757명의 환자, 이 중 온열환자가 600명 이상으로 발생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개영식 도중에 150명이 이송되는 집단 탈진이 있었으며, 83명이 집단 탈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25회 세계 잼버리의 새만금 행사는 지난 2017년 폴란드를 꺽고 우리나라가 개최지로 선정됐다.
8월 1~12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개최되며, 158개국 스카우트 청소년 3만 명을 포함 총 4만3255명이 참가하는데 한국 참가자 수는 3896명이다.
이렇게 많은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이 대회에 악재가 겹쳐 자칫하면 세계의 망신이 될 처지에 놓인 이 좋은 취지의 대회는 폭염 속 무덥고 습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부재하고 또 야영하는 주위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리 여름 특유의 어떤 상황에서든 극한 상황에서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충분히 했어야 하는데 이 점도 매우 아쉬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참가비 150만원이라는 돈은 큰 돈인데, 청소년으로서 큰 돈을 내고 참가하는 이 행사 현장에는 여러 가지로 환경이 열악해 참가 당사자인 청소년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동행 보호자들로부터 불만 섞인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아무튼 즉각 정부 당국의 긴급 조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여름휴가 사흘째인 윤 대통령은 냉방버스, 냉장냉동 탑차 등을 무제한 지원하고 현장 식사 개선 등에 모든 부처가 나서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