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한화시스템 방위산업 제조공장 증설 착공
- 방산전자 국내1위, 한화시스템 2,000억 원 투자해 구미사업장 확장이전 -
K-방산의 전성기를 주도하는 경북 구미에서 한화시스템 공장이 지난해 10월 방위산업 제조공장 증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9개월 만에 착공식을 갖고 K-방산 강국의 꿈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26일 공장이 들어설 구미1 국가산업단지 내 구(舊) 한화구미공장부지 현장에서 이달희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민영학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요 인사 및 도․시의원, 유관기관, 주민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갖고 대역사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차세대 최첨단 레이더를 공급하고 도심항공교통(UAM), 항공우주분야 등 미래 신사업에도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임대해 쓰고 있던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을 떠나 예전 한화 구미공장 부지로 확장 이전해 25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기업 내에서 제2의 창사로 거론될 만큼 큰 의미를 가진다.
한화시스템을 포함한 한화그룹 내 방산계열사는 지난해 세계 100대 방산기업 중 30위*(매출 47억 8000만달러, 6조1638억원)에 이름을 올려 K-방산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해 세계 10위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방산강국 도약을 천명하며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 맞춰 경북도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과 투자 협약서를 체결해 경북 구미에서 K-방산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방산수출은 역대 최대실적인 173억 달러(약 22조)를 기록했으며,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정책연구원인 산업경제연구원(KIET)에 따르면, 러-우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방산시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호황세로 글로벌 무기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이를 충족시켜 줄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소수 국가에 한정되어 있다.
권역별 방산수출거점(hub)국가 확대, 우방국과의 방산 공급망 협력강화 및 선진국 수준의 컨트롤타워 강화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방산 수출 4위권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미는 2020년, 2022년 이어 올해 세 번째 도전 만에 올 4월 방위산업의 핵심거점인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했다.
경북도는 방산혁신클러스터를 통해 국내외 방산 소재․부품 신 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방산 진입 유도 및 방산 창업,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한화시스템의 투자를 통해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큰 동력을 얻었고, 그 결과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하게 됐다”면서, “경북도는 구미를 중심으로 방산기업의 산업생태계를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업들의 실제투자를 최대한 앞당겨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이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