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골프장을 찾아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오는 20일에 회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 지도부가 전날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이날 오전에 열은 최고위원회 서부터 김기현 대표가 “당 소속 지자체장 등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면서부터 김병민 최고위원이 “전 국민이 피해 보는 상황에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 는 등 홍 시장을 향한 질타가 계속됐다.
이어서 오후에 윤리위원회가 직권으로 홍 시장에 대한 윤리위 논의 절차를 개시함으로써 오는 20일 회의에서 징계 개시 결정이 결정될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일각에선 보고 있다.
이와같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홍 시장의 이번 ‘호우경보 기간 중 골프 회동’이 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비난의 계기를 아예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단체장은 업무 총괄만 하면 되고 정상 근무나 자택 대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말에도 나는 똑같이 업무총괄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