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마이클 "약물 중독 피하려 음악을 찾았다"

posted Mar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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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앨범 '심포니카'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감미로운 목소리로 유명한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조지 마이클이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왔다.

 

10년 만의 정규 앨범 '심포니카'(Symphonica)를 발표한 조지 마이클은 최근 유니버설뮤직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약물 중독에 다시 빠지지 않으려면 음악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심포니카'는 그가 2011년부터 진행해온 라이브 투어의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이다. 폴 매카트니, 밥 딜런, 프랭크 시내트라 등과 함께 작업한 유명 프로듀서 필 라몬이 조지 마이클과 공동 프로듀싱했다.

 

"필 라몬과 오케스트라 투어를 진행하며 높은 음악적 수준의 결과물을 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제 노래에 오케스트라가 등장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죠. 라이브 공연이어서 긴장됐고 초반에는 대중이 호응할지 불안하기도 했어요."

 

그는 "음악에 완전히 심취해 집중하면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와 같이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면서 관객에게 내가 원하는 만큼의 디테일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며 "라이브 공연할 때 가장 행복했다.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투어 당시를 떠올렸다.

 

1983년 데뷔 이후 1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조지 마이클은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아티스트 100명에도 꼽힌 톱 아티스트다.

 

1980년대 유명 팝 듀오 '왬'(Wham)의 멤버였던 마이클은 '케어리스 위스퍼'(Careless whisper)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모았으며 솔로 전향 후에도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2007년과 2010년 약물을 복용하고 운전한 혐의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는 등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그는 그래서인지 투어에서 영국 록밴드 '뉴 오더'의 '트루 페이스'(True Faith)를 불렀다고 했다. 노래는 마약에 빠져 우정을 간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 곡은 음반에는 실리지 않았다.

 

"저는 교도소에 갔다는 점이 부끄러웠던 것이 아니라 교도소를 가야 했던 제 행동이 부끄러웠어요. 그걸 미화하지 않는 이 노래를 골랐죠. 많은 사람들이 이 훌륭한 노래의 가사를 알면 좋겠어요."

 

그는 어떤 음악을 듣고 자랐느냐는 물음에는 한사코 '말하기 싫다', '음반이 거의 없었다'고 거부하다가 ""BBC 라디오에서 많은 음악을 들었다. 라디오에서는 장르를 불문하고 훌륭한 노래를 많이 틀어줬다"며 "6개월마다 다른 사람이 되는 기분이었다. 반년은 솔(Soul) 보이였다면 반년은 펑크 록스타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80년대 중반 영국에는 듀란듀란, 스팬다우 발레, 컬쳐 클럽과 같은 훌륭한 아티스트가 많았다. 그때가 음악적 전성기였던 것 같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인터뷰 도중 그는 문득 창조적인 최첨단 기기가 정말 좋다면서도, 이런 기술들이 우리의 대화를 단절시키거나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그의 성향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음반은 정규 앨범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대부분 기존곡의 라이브 버전을 모은 것이다. 아마도 전혀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지도 모를 그의 이후 계획이 궁금했다.

 

"교도소에 들어갔을 때부터 작업하던 곡들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 같습니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댄스 앨범이 될 것 같아요."

 

hapy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20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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