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무강우 등 대비 강력한 용수 공급대책 추진
- 대체수원 확보·수요 감축·광역상수도 설치 등 중장기대책 -
전라남도는 50년만의 기록적인 가뭄에 대응, 당장 시급한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앞으로 이번과 유사하거나 더한 가뭄에도 문제없이 견딜 수 있는 강력한 중장기 용수 공급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남지역 총강수량은 846mm로 평년(1천390mm)의 60%에 그쳤고 올해 강수량은 120mm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평균 27mm(최고 광양 46·최저 완도 11)의 단비가 내려 주요 상수원 저수율의 일부 상승이 전망되지만, 가뭄 해갈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전남지역 생활용수 저수율은 광역상수도 주 수원인 광역댐 4개소는 23.0%, 지방상수도 60개소는 41.2%를 기록하고 있다.
농업용수 저수율은 나주·담양·광주·장성호 등 4대호 37.9% 포함, 54.7%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0년 빈도 최저 강우에도 연말까지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전남도는 앞으로 비가 전혀 오지 않는 극한상황까지 고려해 용수 공급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생활·공업용수의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해 해수 담수화, 관정 개발, 운반급수 등에 144억 원을 긴급 투입했다.
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양수장 정비, 관정 개발 및 준설 등에 80억 원을 지원하고, 영농기 대비 저수율 50% 이하 저수지에 물 채우기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수요 감축을 위해 여수산단 공장 정비 시기를 조정해 공업용수를 절감토록 하고, 생활용수 절감 시 수도 요금을 감면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 물 공급 안정화를 위해 도서지역 광역상수 해저관로 건설과 영산강 농업개발사업을 조기 추진토록 하고, 광양만권 보조수원 확보를 위해 공장 하·폐수 재이용 시설도 추가로 설치해 물 부족 근본 원인을 해소할 계획이다
* 광역상수 해저관로 건설- 노화·보길(678억 원, 설계중), 약산·금일(863억 원, 계획중) 등 6건의 광역상수관로 연결사업(2천475억 원)
* 영산강 4단계 개발사업(농어촌공사 시행중, 2024년 이후 잔여 사업비 3천381억 원)
* 여수산단 공장폐수 재이용(940억 원, 5.7만 톤/일), 광양만권 하수처리수 재이용(1천181억 원, 10만 톤/일)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정부에서는 연말까지 용수공급에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나, 전남도는 가능성이 희박한 무강우까지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매체 광고, 재난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민·관 합동 캠페인 등 물 절약 광고 및 현장 홍보활동을 계속 펼치고 샤워 절수기 보급 등 생활·공업용수 20% 절감 목표 달성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도민 모두가 물 아껴 쓰기 실천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