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천혜자연·인프라 내세우며 워케이션 성지 입지 굳힌다
- 올해 워케이션 시설·프로그램·홍보 확대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공략 -
- 민관 워케이션 네트워크 구축 및 국내·외 유망기업 워케이션 유치 연계 -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 이후 산업 트렌드로 급부상한 워케이션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성지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돌입했다.
* 워케이션 : 일(work)+휴가(vacation)의 합성어, 휴양지에서 원격으로 업무하는 방식
제주도는 제주·서귀포시에 워케이션 시설을 확충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홍보 확대와 민관 워케이션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 Digital Navtive :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며 디지털 기기를 원어민처럼 사용하는 세대
제주도는 지난해 민선 8기 공약과제인 ‘글로벌 워케이션 조성과 주민주도형 워케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총 122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워케이션이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에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지난해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얻은 제주 워케이션의 가능성과 보완점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제주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내세우며, 이전을 고민하는 수도권 기업들이 제주 생활을 미리 체험하고 효과적으로 이전을 준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인센티브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워케이션 오피스 시설 구축 △제주 워케이션 민·관 협업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 홍보 △수도권 기업 대상 집중 홍보 및 기업간거래(B2B) 전담 컨설팅 서비스 제공 △다양한 워케이션 여가 프로그램 발굴 △기업 인센티브 발굴 및 제도개선 등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워케이션 인프라로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 1개소씩 워케이션 오피스를 조성한다.
서귀포시에는 기 구축된 제주혁신도시 소재 워케이션 오피스를 리모델링하며, 제주시는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장소를 모색해 2024년 운영을 목표로 신규 구축에 나선다.
향후 구축될 워케이션 오피스는 제주에서 수도권 본사 근무와 이질감 없는 원활한 원격근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각종 시설·공간·기기, 오피스 연계 숙박시설 제휴 지원 등으로 원격근무의 효율성과 생활의 편의성에 집중 투자한다.
도내 유관기관, 민간사업자들과 협업하여 제주 워케이션 네트워크(가칭)를 구축할 예정으로 워케이션 시설(공유오피스) 운영자, 디지털 근무시설이 갖춰진 숙박시설 운영자 및 워케이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업체 등이 참여해 제주 워케이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유도한다.
제주 워케이션 홍보를 위해 원격근무 및 분산근무 시행기업이 주로 밀집된 수도권 지역(서울 및 판교 등)에서 제주 워케이션 설명회를 개최한 후 관계자를 초청하여 제주 워케이션 시설과 환경을 답사하는 팸투어를 진행하고, 워케이션 희망기업들의 컨설팅 수요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춘다.
이와 함께 워케이션 홍보 및 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 조례 개정 등에 반영하고 워케이션 및 제주 분산근무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키워 장기적으로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와 밀접하게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민관 협업을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수요에 적합한 제주만의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도 발굴·제공한다.
워케이션에 참여한 동료들간의 대면 협업 등 팀워크 강화를 도모하는 맞춤 프로그램, 제주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휴양 인프라와 연계해 일과 삶의 균형의 실현과 창의성 및 생산성 증대를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워케이션 기업 간 커뮤니티 채널 등을 제공한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도가 청정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갖춘 워케이션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만큼, 올해의 사업계획들을 확실히 실천하면서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어가는 워케이션의 선도지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