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과 유엔세계식량계획(The 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WFP)은 9일 대한민국의 유‧무상 공적개발원조(ODA) 정책이 자연기반해법의 관점에서 새롭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WFP와 함께‘아태지역 기후 적응력 향상과 포용적 개발을 위한 자연기반해법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회와 WFP가 기후위기 해소방안을 논의한 첫 번째 행사인 이날 세미나에는 양기대 국회의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국회의원, 양정숙 국회의원은 물론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혜를 모았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이 필수라고 전제한 뒤 “개도국에 지원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유‧무상 ODA정책이 자연기반해법의 관점에서 새롭게 검토되어 수혜국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지구를 살리는 이 도전의 성공을 위해 국회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선희 WFP 한국사무소장은 “스리랑카와 라오스를 비롯해 현재 WFP가 활동하는 123개 국가 및 지역에서 기후 위기가 식량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기간 중 국내에서도 양기대 국회의원 및 발제자들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원식 의원은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선진국과 개도국간 또는 세대간 불균형을 드러내는 문제”라며 “현재 가장 위험한 위기지만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인만큼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양정숙 의원은 “기후변화의 책임은 사실상 선진국에게 있다”며 “선진국을 주축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기금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나보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제환경협력센터 전임연구원은 2023년 시작될 그린뉴딜ODA를 소개한 뒤 “이를 통해 글로벌ODA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박숙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 연구위원은 “생태계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 식량, 물부족 등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 NbS)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WFP 기후변화 전문가인 카튜사 파라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선임고문은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르, 스리랑카 등을 예시로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기후적응사업을 설명하고 라파엘라 발란카 본부 선임고문은 WFP가 진행중인 학교급식사업 등을 소개했다. 이들은 특히 “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며 “현금이나 바우처 등을 통해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