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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각수 전 주일대사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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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와 외교적 문제 분리해 관리해야 국익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14일 오후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에서 강연을 열고 국제사회 여론을 이용해 최근 수위가 높아진 일본 우경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전 대사는 이날 강연에서 "아베 신조 정부가 우경화 행보를 계속하는 한 한일 양국 간에는 이에 대한 해결책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경화한 일본을 비판하는 미국·유럽의 움직임이 일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과거사가 한일 관계 전반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역사문제와 다른 외교적 문제는 분리해서 관리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 합작 드라마나 일본 학생들의 국내 독립기념관 방문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일본 사람들에게 한류 드라마를 통해 역사를 일깨울 수 있다. 반한론과 혐한론이 높아지지 않도록 한일관계를 적당히 관리하면서도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전 대사는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를 초월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에서 5년마다 남한의 정권이 바뀌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남남갈등'을 극복하고 이번에 만드는 통일준비위원회도 통일 방식과 결과에 대한 합의에서 여야를 초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14 1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