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 싸이카, ‘생명의 길’열었다
- 소방안전본부와 협업…응급환자 긴급수송 에스코트 골든타임 사수 -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은 소방안전본부와 협업을 통한 경찰 싸이카 에스코트를 활용한 합동 긴급수송으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지난 8월 19일 오후 5시 17분경 구좌읍 행원리에서 익수사고로 심정지 상태인 중증 응급환자 1명이 발생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신속한 심폐소생술 등 현장 응급조치를 하면서 자치경찰단과 TBN교통방송국에 이동구간 등 긴급 수송상황을 전파했다.
TBN제주교통방송은 실시간 이송상황을 방송으로 알려 긴급자동차 길 터주기에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냈다.
자치경찰단은 싸이카 3대․순찰차 2대로 편성된 긴급수송 기동반을 현장에 급파해 병원까지 119 긴급자동차의 신속한 에스코트를 지원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중증 응급환자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19일 응급환자 긴급수송이 이뤄진 시간은 오후 6시 전후 퇴근길 러시아워로 시내권에 진입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나타나는 상황이었다.
연삼로 삼화지구 방면 통과 시 대기차량들로 인해 응급차량 진행이 어려워 싸이카가 중앙선을 가로질러 교차로에 진입해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긴급차량 동선을 확보한 뒤 구급차량을 우선 진행시켰다.
또한, 연삼로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구간에서는 대기차량 사이로 차량 이동공간을 확보해 신속하게 수송하는 등 신촌 진드르 교차로에서 한라병원까지 27개 교차로를 싸이카가 선 진입해 일시 통제하며 안전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최근접 교통순찰차까지 주요 교차로(연삼로 보건소 4가, 마리나 4가)에 추가 배치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수송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싸이카 에스코트는 지난 8월 16일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자치경찰-소방 응급환자 에스코트 지원 협업 시행 이후 총 3차례 이뤄졌다.
고창경 자치경찰단장은 “소방안전본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차량 정체가 심한 시간과 구간에 교통경찰을 선 배치하고 싸이카 에스코트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범운영 기간 중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안을 마련해 제주자치경찰위원회, 제주경찰청 등 관련 기관 협업을 바탕으로 도내 중증 응급환자 특별 수송대책을 확대 추진하는 등 도민의 생명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