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尹 대통령 ‘담대한 구상’ 비난
[스포츠닷컴 유규상 기자]
19일 북한은 지난 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6가지 경제적 지원 등이 담긴 ‘담대한 구상’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18일자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리워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우리측을 비난했다.
이는 향후 남북 대화의 창을 닫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여정 부부장은 “10여년 전 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천진스럽고 아직은 어리기는 어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며 “ ‘담대한 구상’으로도 안 된다고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우리 대한민국과 단절할 의사를 노동신문 담화로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통일부 권영세 장관은 “인내심을 갖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한편으로 필요하면 압박도 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으로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