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출마선언…野, 경기지사 '3파전' 후끈>(종합)

posted Mar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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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지사 출마 선언
김상곤 경기지사 출마 선언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임형섭 기자 =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 야권 내 경선 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김 전 교육감에 앞서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원혜영·김진표 의원과 더불어 야권의 경기지사 경선은 '3파전' 구도가 됐다.

 

일찌감치 지역 표밭을 다졌던 민주당의 두 중진과, 민주당과 통합하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 전 교육감까지 야권의 주요 후보가 모두 링 위에 오른 셈이 됐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5년간 교육감으로 경기교육을 바꿨듯 경기도를 바꾸겠다"면서 "버스 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무상대중교통의 첫 걸음을 떼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김 전 교육감은 13일 서울 국립현충원과 경기도 마석모란공원을 잇따라 참배하는 등 행보를 본격화한다.

 

과거 민주화운동을 주도하고 교육감으로서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의 성과를 낸 김 전 교육감은 후보군 중 진보적 성향이 가장 뚜렷해 야권 성향 지지층을 결집시킬 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향이 광주라는 점에서 호남 출신 경기도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원혜영 의원 초청강연회
원혜영 의원 초청강연회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청에서 열린 '2014년 경기도 주민자치위원장 합동 워크숍'의 일환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강연회가 열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자신의 지방자치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14.3.12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김 전 교육감의 출마 선언에 민주당 후보들은 견제구를 던졌다.

 

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출마선언을 환영한다"면서도 "김 후보의 공약 상당부분이 제 공약집과 유사하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갑자기 도지사 선거에 나서면서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탓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약인 '버스공영제'를 확대 인용한 것을 지적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교육감 관련 질문에 "정치인은 이미지로 할 수 있지만 경기도정은 다르다"면서 "중도세력과 농·어촌 표심을 누가 많이 가져올 수 있느냐는 표의 확장성은 김 후보라든가 어떤 다른 후보보다도 (내가) 가장 앞선다"며 진보 편향성을 지적했다.

이들은 자신만의 차별화한 경력과 장점을 내세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대학 시절 김 전 교육감과 반독재 운동을 함께 한 4선의 원 의원은 풀무원식품 경영 성공과 부천시장으로서 시정을 이끈 경험을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김진표 의원 초청강연회
김진표 의원 초청강연회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청에서 열린 '2014년 경기도 주민자치위원장 합동 워크숍'의 일환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강연회가 열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자신의 지방자치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14.3.12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3선의 김 의원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등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답게 '준비된 경제도지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3자간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각자 서로에게 유리한 경선 룰을 만들어내기 위한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통합신당 창당 과정에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배려로 김 전 교육감의 전략 추대 가능성을 의식해 원 의원과 김 의원이 "경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김 전 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통합신당에서 합리적인 논의에 따라 결정된 룰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다만 원 의원이 패널 공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는 '숙의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해 당내 조직이 약한 김 전 교육감을 배려한 반면, 김 의원은 "당원의 의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당원 투표의 존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원 의원과 김 전 교육감 사이의 '단일화' 가능성 등 후보 간 합종연횡 전망도 나오지만, 해당 후보들은 고개를 젓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12 17: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