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박경완 26번' 구단 첫 영구결번 지정

posted Mar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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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SK 2군 감독의 선수시절 쏘아올린 홈런 스윙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이끈 박경완(42) 2군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26번이 SK 구단 사상 첫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SK는 박 감독이 11시즌 동안 구단 소속으로 활약하면서 통산 세 차례 우승을 이끈 공헌도와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포수로서 쌓은 업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영구결번키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로써 박 감독은 SK 창단 이후 첫 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프로야구 전 구단을 통틀어서는 12번째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한 박 감독은 현대를 거쳐 2003년 SK에 합류해 2013년까지 뛰고 은퇴했다.

 

그는 쌍방울·현대·SK 시절을 통틀어 23시즌을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2천43경기에 출장해 1천480안타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다.

 

포수 최초로 300홈런 고지에 올랐고 두 번 홈런왕이 됐으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1차례, 골든글러브 4차례를 수상하는 등 역대 최고의 포수 중 하나로 꼽힐 만한 성적을 올렸다.

 

타력만 빼어난 것이 아니라 안정감 있는 투수 리드와 공 배합 등으로 경기를 조율한 그는 SK에서도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2007∼2008년, 2010년 등 세 차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3년 은퇴한 뒤에는 바로 2군 감독에 '깜짝 임명'돼 다시 한 번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 감독은 "영구결번은 선수에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구단과 팬, 동료·선후배들에게 감사드리며, 지금껏 받은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4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박경완의 은퇴·영구결번식을 열 계획이다.

 

sncwoo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10 11: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