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산불로송전선로기능상실확인, 대용량원전동시탈락시대정전위험성입증

posted Mar 28,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영란 기자]

양이원영.jpg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비례대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은 한국전력거래 소와 한국수력원자력(주)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울진산불 기간 내 한울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송하는 동해안 지역 4개 송전선로(8회선) 중 3개 송전선로가 기능을 상실해 자칫 전국 단위 대정전이 발생할 위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한울원전의 6기의 원전 중 가동 중이었던 5기의 원전이 동시에 전력계통에서 동시에 탈락할 위협에 처했기 떄문이다.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한 3월 4일부터 10일까지 해당 지역의 주요 송전선로가 기능을 상실했다 재가동된 횟수는 총 51회에 달한다.

 

이 중 한울원전에 연계된 4개 선로의 정지횟수만 33회에 달한다. 4개 선로 중 3개 선로의 동시 기능 상실에도 살아남아 대정전을 막은, 1개 선로 또한 시차를 두고 3차례 정지와 재가동을 반복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마 저 기능을 상실했다면 전력계통의 주파수 하락 등으로 전국단위 대정전이 발생할 상황이었다.

한울원전은 2발전소~신태백변전소간 345kV 2회선과 2발전소~신영주변전소간 345kV 2회선, 1발전소~삼척화력간 345kV 2회선, 3발전소~신한울원전으로 연결된 765kV 2회선 등 모두 4개 송전선로, 8개 회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 4개 송전선로는 한울원전 6기, 삼척석탄발전소 등 동해안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산불이 확산되던 3월 4일 오후에도 해당 송전선로는 전국 전력수요의 12%인 5,204MW의 송전을 담 당하고 있었다.

 

3월 4일 오후 1시 52분, 765kV 송전선로가 최초 정지한 후 불과 24분만에 추가로 2개 선로가 화재영향으로 정지되며 대정전 위기에 직면하게 한 이번 사태는 현재의 대규모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중식 전력체계의 취약점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양이원영 의원은"원전이 지진‧해일‧태풍 뿐 아니라 산불에도 취약하다는 사실과 함께 대용량 원전의 동시탈락시 대정전의 가능성도 확인되었다"며 "이러한 실정에도 신한울 1,2호기의 추가와 함께 신한울 3,4호기를 추가로 건설해 10기를 몰아 운영하겠다는 것은 지 극히 무모한 도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