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김신욱 "포항 상대로 무조건 골 넣고 싶었다"

posted Mar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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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결승골
김신욱 결승골
(포항=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8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 간 경기에서 울산 김신욱이 결승골을 넣고 있다. 2014.3.8 yij@yna.co.kr
 

지난해 최종전 결장 아쉬움 '설욕'…"올해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포항=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마지막 경기에 결장하면서 팀의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놓쳤던 '고공폭격기' 김신욱(울산 현대)이 개막전 축포로 아쉬움을 모두 씻어 내며 새로운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김신욱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4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공식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주도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1호 '축포'인 이 골은 김신욱 개인에게 더 큰 기쁨을 안겼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을 한 경기 남기고 김신욱은 득점 1위, 팀은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마지막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기억이 남아 있어서다.

 

당시 김신욱은 정규리그 최종전 경기에서 데얀(서울)에게 득점 순위를 역전당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팀이 포항에 결승골을 허용해 우승을 내주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 때문에 올해 정규리그 개막전은 울산 입장에서 '설욕'의 기회였으나 김신욱은 사실 경기를 제대로 소화할 만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평가전을 치르고 그리스에서 전날 오전에야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민국 울산 현대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며 김신욱 등 국가대표 선수를 총동원했다.

 

결국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를 이끈 김신욱은 "어제 전혀 훈련하지 못한 채 오늘 경기에 나섰다"면서 "멍한 상태로 집중하지 못했고, 경기를 어떻게 치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서포터즈를 향한 세리머니
서포터즈를 향한 세리머니
(포항=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8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 간 경기에서 울산 김신욱이 결승골을 넣고 서포터즈의 환호를 받으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14.3.8 yij@yna.co.kr
 

그는 "지난해 마지막 경기가 아니었다면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조건 골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강팀인 포항을 상대로 개막전을 이기는 골을 넣어 기쁘고, 조민국 감독님께 첫 승리를 안겨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신욱은 지난달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이어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면서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에 가는 것"이라면서 "브라질에 가서 경기에 출전하고 골을 넣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신욱은 한동안 국가대표팀 '원톱 경쟁'에서 앞서나갔으나 그리스 평가전에서 논란 속에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왓퍼드)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이 넘어간 모양새다.

 

박주영과의 경쟁에 대해 김신욱은 "박주영 선수는 무척 존경하는 선배"라면서 "뒷공간에서의 움직임 등 훌륭한 장점을 배우게 된다"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함께 대표팀에 들어가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박주영 선수와 제가 스타일이 비슷하다면 걱정하겠지만 상대팀이나 우리 팀의 상황에 따라 각자 다르게 기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08 17:0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