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문화체육관광위·여성가족위·예산결산특별위)이 18일 공개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8월까지 4년 8개월간 문체부와 문화재청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가 27,734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에 약 16.3회의 해킹시도가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해킹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기관은 한국관광공사(3,587건), 국립중앙도서관(1,984건), 한국문화정보원(1,938건), 국립국어원(1,720건), 한국저작권위원회(1,550건) 순으로 나타났다. 그 중 국립국어원은 최근 8개월 사이에 916건의 해킹시도가 있었는데, 이는 그동안 발생한 1,720건 중 53.3%를 차지한다.
해킹시도건수는 최근 4년간 평균 5,100건 발생하다가, 2021년 8월말까지 8개월간 7,239건이 발생하는 등 급증했다. 국가별 IP 추적결과를 보면, 중국이 6,157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3,630건, 러시아 902건, 네덜란드 852건순이다. 국내에서의 해킹시도는 2017년 983건에서 2021년 8월 기준 64건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웹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웹해킹’이 가장 많았으며, 올해의 경우 87.6%가 웹해킹이 차지했다. 그동안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악성코드 감염방식은 해마다 줄어들었다.
유정주 의원은 “서버 등 시스템과 메일을 통한 웹해킹 방식의 해킹시도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이버테러는 24시간 365일 계속되기 때문에 빈틈없는 실시간 탐지와 대응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의원은 “해킹은 개인정보 탈취 등 사후피해가 크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신속한 예방과 대응을 위한 예산의 확대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