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라클 작전’, 한국협조 아프간인들 100% 구출
(사진=외교부)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작전명 ‘미라클’을 실시, 탈레반으로부터 보복 위협에 처해있던 한국 정부에 협조한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5세 이하 영유아가 100여명, 신생아도 3명 포함한 76가구, 391명을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1대와 C-130J(슈퍼 허큘리스) 2대 등 총 3대의 수송기를 투입해서 카불공항으로부터 구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정부는 이 수송 작전에 수송기 승무원과 의료인력, 그리고 돌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 등 70여명을 파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이송에는 총 427명이었으나 이들 현지인 중 36명은 국내 잔류나 3국행을 원해 사실상 100%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새벽 한국에서 출발한 우리 ‘미라클’ 작전 임무기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지대공 미사일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전술능력을 갖춘 C-130J와 함께 300여명이 탑승 가능한 KC-330가 11시간의 비행 끝에 23일 오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1시간 가량 소요되는 아프간 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까지 수차례 왕복하며 이들을 수송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한민국 외교사에 있어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가서 (외국인을) 데리고 온 사례는 처음”이라며 “그 정도로 인도적 고려를 하는 나라로 성장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아프간 현지인들은 모두 한국대사관, 코이카 한국 병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우리와 함께 일한 직원과 가족들로 알려졌다.
이들을 태운 수송기는 편도 1만km의 거리를 날아 26일 오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외교 사상 처음인 이 민간인 구출 작전은 한국을 위해 일한 외국인들을 위험 지역에서 빼내오기 위해 많은 불리한 악조건을 무시 또는 극복하고 신속하게 전원 구출해 왔다는 데에 그 의미가 크다.
한국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또 한국의 자존을 높인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닷컴 엄대진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