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알리는 4명의 여자' 한포녀를 아시나요?>

posted Mar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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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서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을 알리는 '한포녀'.

 

 


연합뉴스-반크, 76명에게 청년 공공외교 대사 임명장

신다희·양승주·어윤정·원유란 양 우수 사례에 뽑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포녀'를 아세요? 우리는 '한국을 알리는 4명의 여자'입니다. 지난 19일부터 서울 인사동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독도와 한국의 문화·역사를 홍보했어요."

 

25일 서울 용산동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청년 공공외교 대사' 임명식에서 만난 신다희(명지대)·양승주(효문고)·어윤정(대진대)·원유란(정신여고) 양은 상기된 얼굴로 "우리는 한포녀예요"라고 합창하며 인사했다.

 

이들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세계에 한국을 적극 알릴 목적으로 선발한 '청년 공공외교 대사'에 임명됐다.

 

청년 공공외교 대사는 지난 1주일 동안 외국 인터넷 사이트의 잘못된 한국 정보를 수정하라고 요청하는 글을 보내거나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홍보물을 나눠주는 활동을 한 뒤 블로그를 직접 만들어 활동상을 올리는 미션을 수행했다.

 

한포녀는 첫날 발대식에서 만나 한 조를 이뤘고, 공동으로 과제를 해냈다. 인사동에서 한국 알리기에 나선 한포녀는 1주일 동안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펼쳐 이날 우수 사례로 뽑혔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5개월 정도 된 외국인을 만났어요. 한국말을 아주 잘하시더군요. 한국을 방문한 친구를 안내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들이 독도는 모르시고 '다케시마'는 알고 계시더라고요. 또 다른 외국인은 독도가 일본의 관리하에 있다고 알고 있었어요. 순간 당황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포녀는 독도가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고 한국인이 직접 살고 있는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이들 외국인에게 직접 홍보했다.

 

현장 활동을 통해 한포녀는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의 K-팝이나 드라마는 잘 알지만 독도를 비롯한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현실도 체득했다.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면 우리도 다른 나라를 잘 모르잖아요. 서로 알아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번에 한국 홍보가 너무 문화 쪽으로만 치우쳐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직접 외국인들을 만나 대화해보니 우리가 독도와 한국에 대해 마음만 앞섰지 지식은 없었다는 깨우침도 있었어요. 한국을 더 배우고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더라고요."

 

이들은 "앞으로 공공외교 대사로서 외국인들이 독도가 다케시마가 아니고 일본의 섬도 아닌, 국민이 사는 대한민국에 속하는 섬이라는 인식이 확산할 때까지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다짐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5 15: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