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13~14일 귀국할 듯…정몽준과 '빅매치' 임박

posted Mar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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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흔드는 김황식 전 총리 (연합뉴스 DB)
 

與 서울시장 후보 '3파전' 가열…이혜훈 최고위원도 존재감 부각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선언 시기를 결정하면서 경쟁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총리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 김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는 기정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 체류 중인 김 전 총리의 귀국 시기에 대해 "다음 달 12~14일 정도에 귀국할 것 같다"면서 "13~14일이 더 정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4월 중순까지 미국에 머물 예정이었던 김 전 총리의 조기 귀국은 출마 '시간표'가 앞당겨진다는 의미다.

 

김 전 총리는 최근 현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3월 10일께 스탠퍼드대에서 특강한 후 적절한 시점에 일단 귀국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주류가 김 전 총리를 물밑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 속에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에서 장·차관을 지낸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지원에 나섰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 전 총리 측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당내 경선을 통한 정 의원과의 '빅매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7선의 정 의원은 내달 2일 오후 서울 남산의 백범광장에 있는 김 구 선생의 동상 앞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정몽준 의원 (연합뉴스 DB)
 

정 의원은 최근 민생현장 방문을 늘리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3·1절인 내달 1일에는 서울 중앙고 체육관에서 열리는 3·1운동 재현행사와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리는 3·1절 기념행사 및 나라사랑 기도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 의원 측은 논란이 예상되는 2017년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이날 "정 의원은 당선되면 임기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출마선언시) 밝힐 계획"이라며 일종의 사전 정지작업을 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여당 후보군으로는 처음으로 이미 지난 11일 출마선언에 이어 24일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최고위원은 27일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을 찾아가 시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경선을 통한 '흥행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7선의 국회의원과 전 국무총리라는 두 '거물급' 후보에 50대에 접어든 이 최고위원이 젊음과 여성, 경제 전문성을 무기로 흥행몰이에 한 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lkw77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8 19: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