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U+부회장 MWC서 '사람 중심 가치' 창출강조(종합)

posted Feb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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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부회장, MWC 2014 LG부스 방문
이상철 부회장, MWC 2014 LG부스 방문
(서울=연합뉴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LG부스를 방문해 LG유플러스 U+HDTV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4.2.27 << LG유플러스 제공 >> photo@yna.co.kr
 

"화웨이폰 도입 생각없어...보조금 경쟁 촉발 안한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이상철 LG유플러스(U+) 부회장이 중국 화웨이의 휴대전화를 국내에 도입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휴대전화 도입을)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조건으로 얘기한다면 들여다 볼 수는 있겠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한국에서는 국내 브랜드 최고급 스마트폰도 0원에 가깝게 판매하는데 중국산이 살아남겠나"라고 제품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화웨이의 통신장비에 대해서는 스마트폰과 달리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 부회장은 "(화웨이를 보면) 옛날 한국을 보는 것처럼 매년 확확 달라지는 것이 보인다"며 "운영 경험은 화웨이가 아무래도 세부적인 것이 부족한 것 같지만 신기술 시도는 에릭슨에 뒤지지 않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특히 5세대(5G) 통신에도 화웨이가 이미 손을 대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상철 부회장, MWC 2014 방문
이상철 부회장, MWC 2014 방문
(서울=연합뉴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NTT도코모 부스에서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이 되는 게임 패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4.2.27 << LG유플러스 제공 >> photo@yna.co.kr
 

미국 등에서 제기하는 화웨이의 보안 이슈와 관련한 질문에는 "보안을 제일 걱정할 사람은 정부나 교수가 아니라 우리"라며 "보안에 문제가 있는데도 가격이 싸다는 점 때문에 결재했을 것 같나" 라고 되물었다.

 

화웨이를 선택하는 데 낮은 비용이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보안 문제를 철저히 검증했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를 검증할 기관이 MWC가 열리는 스페인에 있으며 올 가을에 검증을 맡겨 올해 안에, 이르면 9월 안에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U+가 보조금 경쟁을 통해 국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시장점유율 18%에 불과했던 우리가 먼저 2조를 들여 전국망 LTE를 깔고 세계 최초 음성LTE(VoLTE)를 했다"며 "통신 3사의 LTE 경쟁력이 같다고 가정하면 시장점유율 33%씩 나눠가지게 될 텐데 우리는 점유율이 18%인 상황에서 LTE 경쟁력을 높였으므로 자연스럽게 순증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른바 '226대란'이라고 불린 26일의 보조금 경쟁에 대해서도 "우리는 절대 아니다, 절대 (보조금 경쟁을) 촉발하지 않는다"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통과돼) 보조금이 없어지고 시장이 좀 안정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철 부회장, MWC 2014 방문
이상철 부회장, MWC 2014 방문
(서울=연합뉴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퀄컴부스에서 전시 디스플레이에서 터치로 작동되는 UI(User Interface)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14.2.27 << LG유플러스 제공 >> photo@yna.co.kr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작은 데서 시작해 나중에는 오퍼레이션까지 좀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통신은 투자가 몇천억씩 들어가니 투자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25∼26일 MWC 전시장을 참관한 후 임직원들에게 '사람 중심의 가치(Human Oriented Value)' 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을 기반으로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가가 (더) 중요하다"라며 "과거 MWC와 같은 정보기술(IT) 전시회에 오면 기술 중심 트렌드가 많이 보였지만 이제는 사람 중심의 가치가 창출된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IT 흐름을 예로 들어 "사물인터넷(IoT)과 입는 스마트 기기(Wearable Device) 등은 모두 연결성(Connectivity)을 기반으로 한다"며 "관건은 이 연결성을 기반으로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전시장에서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 퀄컴, 에릭슨, 시스코, 노키아솔루션스앤네트웍스(NSN), 화웨이, 인텔, NTT도코모 등 세계 유수 기업의 전시 부스를 방문했다.

 

com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7 11: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