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16일 오전 의장집무실에서 솔라노 키로스 코스타리카 외교장관의 예방을 받고 “코스타리카에서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과 전자정부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도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함께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이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코스타리카는 환경 및 생태 모범국이기 때문에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이 코스타리카의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의장은 “알바라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코스타리카를 ‘미주의 한국(Corea del Sur de América)’으로 불리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인상 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또 “올해 코스타리카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번째 신규 가입국이 되고 중미통합체제(SICA)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코스타리카 독립 200주년 및 내년 한-코스타리카 수교 60주년을 맞은 것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솔라노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국가는 굉장히 많은 타격을 받았다”면서 “위생, 경제회복, 그린에너지,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 대해 한국과 코스타리카가 협력할 부분이 매우 다양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솔라노 장관은 박 의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코스타리카 독립 200주년에 맞춰 꼭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초청했다.
솔라노 장관은 2015년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주한코스타리카 대사를 역임하며 당시 국회 중남미 포럼 단장이었던 박 의장과 두 차례(2017년 11월, 2018년 7월) 면담한 바 있다. 이는 장기(長期)의 의원 외교가 단기(短期)의 정상 외교를 보완할 수 있는 ‘씨줄과 날줄’ 관계라는 박 의장의 지론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예방에 코스타리카 측에서 솔라노 라끌레 외교부 대외총국장, 로드리게스 사모라 주한코스타리카대사가 참석했고, 국회 측에서는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