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3강 중 누가 울까…초조한 계산 돌입

posted Feb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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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프로농구 정규시즌 4∼5경기를 남기고 선두권 3강이 초조하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27일 현재 선두권은 울산 모비스(36승13패), 창원 LG(36승14패), 서울 SK(35승14패)가 1경기 차로 늘어선 살얼음 형국이다.

 

한 경기라도 패배하면 낙오하는 것이 기본적인 분위기인데다 우여곡절 끝에 동률이 될 때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프로농구에서는 정규시즌 1, 2위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3위는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우승의 이점이 크지 않다고 해도 3위는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는 6위와 별반 다르지 않아 3강 가운데 한 구단은 패배자가 되는 판국이다.

 

그렇다면 누가 마지막에 울지 예상할 수 있을까.

 

세 구단의 남은 정규시즌 일정과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을 살펴보면 약간의 유·불리는 관측된다.

 

모비스, SK, LG가 각각 이들을 제외한 다른 구단에 패배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불리한 쪽은 LG다.

 

LG가 남겨둔 4경기 가운데는 SK, 모비스와의 맞대결이 있기 때문이다. 모비스와 SK는 이미 올 시즌 6차례 맞대결을 모두 치렀다.

 

이 때문에 다음 달 2일 LG-SK전, 같은 달 7일 모비스-LG전은 정규시즌 최고의 빅매치가 될 수 있다.

 

시즌 전적이 동률을 이루면 맞대결 전적으로 우열을 가린다.

 

이 같은 승자승 원칙에서는 SK가 모비스에 4승2패로 우위를 확정했을 뿐 나머지 부분은 아직 불투명하다.

 

LG는 SK에 3승2패, 모비스는 LG에 3승2패로 앞서고 있어 남은 1경기의 결과에 따라 승자승으로도 우열을 못 가릴 수 있다.

 

국내 프로농구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맞대결의 득실점 차를 따져 점수가 높은 쪽을 우위로 정한다.

 

LG는 모비스와의 올 시즌 맞대결(2승3패)에서 362득점 366실점을 기록해 남은 대결에서 5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우위에 선다.

 

SK는 LG와의 맞대결(2승3패)에서 362득점 378실점을 기록, 이번 주말 맞대결에서 17점 차 이상 대승을 거둬야 한다.

 

골머리를 앓기 전에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고 상대가 '고춧가루 부대'에 발목이 잡히기를 바라는 것은 세 구단의 공통된 심정이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7 09: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