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만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26일 오후 의장집무실에서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의 예방을 받고 “우리는 한국규격 KF94 마스크로 코로나19를 방역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독일이 최근 대중교통 및 상점 이용 시 유럽 규격 의료용 마스크(FFF2) 착용을 의무화한 것으로 아는데, KF94 마스크도 인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또 “독일은 탄소중립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앞선 나라”라면서 “한국도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만큼 글로벌 이슈에 대한 많은 경험을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라이펜슈툴 대사는 “한국과 독일은 경제구조가 유사하고 고도의 산업화를 달성한 나라로 양국 모두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는 것은 도전과제”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 정책을 공표한 만큼 한국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라이펜슈툴 대사는 “KF94 마스크를 독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는 제안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아울러“한국과 독일은 분단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작년 제헌절 경축사에서 조건 없는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한 만큼 독일도 지속적으로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라이펜슈툴 대사는 “북한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음에도 한국이 계속해 한반도의 평화를 포기하지 않는 점에 매우 높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노력이 중요한 만큼 독일도 지속해서 한국의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 말했다.
예방에 독일 측에서는 하나 베커 서기관이 참석했고, 국회 측에서는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