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신한은행 '운명의 2연전'

posted Feb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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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죽기 살기로 해 봐야죠."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2위를 달리는 춘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안산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이 입을 모아 말했다.

 

두 팀은 27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맞붙고 3월2일에는 장소를 춘천호반체육관으로 옮겨 2연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 두 감독이 '죽기 살기'를 외친 이유가 있다.

 

먼저 우리은행은 두 경기 가운데 한 번만 이기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다. 23승6패를 기록 중인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잔여 6경기 가운데 2승만 거두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그러나 19승10패로 2위인 신한은행과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매직넘버'가 한꺼번에 2개가 줄어 그대로 정규리그 1위가 결정된다.

 

여기에 맞서는 신한은행은 안방인 와동체육관에서 우리은행이 축포를 터뜨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각오다.

 

2011-20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어가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 왕좌를 내준 신한은행으로서는 우리은행의 우승 확정 잔치에 고춧가루도 뿌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것에 대비해 기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을 심산이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우리은행이 4승1패로 앞서 있지만 일방적으로 끝난 경기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매번 접전을 벌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3월2일 홈인 춘천에서 우리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는 보장만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그렇지 않기 때문에 27일 경기부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1-2012시즌까지 신한은행 코치를 지낸 위 감독은 "6경기에서 2승만 하면 1위 확정이라고 하지만 이번 신한은행과 2연전 결과가 안 좋으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하겠다는 마음은 진작에 비웠다"면서도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 파트너가 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임 감독은 "하은주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 충분히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5 10:4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