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전망대- 우승 노리는 3강, 삐끗하면 끝

posted Feb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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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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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우승팀은 누가 '고춧가루 부대'에 발목을 잡히지 않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일찌감치 6강 플레이오프 윤곽이 드러나 뚜렷한 동기가 사라진 중·하위팀을 상대로 3강이 뜻하지 않은 패배를 떠안는다면 회생하기 어려운 상처를 안게 된다는 얘기다.

 

현재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은 1위 울산 모비스(36승13패)를 비롯해 창원 LG(35승14패), 서울 SK(34승14패)다. 1위부터 3위까지 1.5경기 차로 늘어서 있어서 어느 팀도 붙박이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세 팀 모두 이번 주 다소 평이한 대진표를 받아들었지만 그렇기에 쉽게 들뜰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함정이다. 관건은 어느 팀이 집중해 경기를 펼칠지에 달려 있다.

 

7연승 중인 모비스는 27일 고양 오리온스, 3월 1일 인천 전자랜드, 2일 원주 동부와 차례로 맞붙는다.

 

 

모비스로선 첫 상대인 오리온스가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모비스는 올 시즌 오리온스에 2승3패로 상대전적에서 밀려 있다. 오리온스가 한참 연승을 타던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20점 차로 대패한 쓰린 기억도 있다.

 

오리온스가 최근 3연패로 하락세라고 하지만 연패를 끊겠다고 달려들면 모비스로선 험난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역시 8연승 상승세인 LG는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에 초점을 모은다.

LG는 26일 동부, 28일 서울 삼성과의 대결에서 연승 행진 늘리기에 도전한다. 이 둘을 모두 잡으면 LG는 역대 팀 자체 통산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 고지까지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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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와 삼성은 모두 LG가 올 시즌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다.

 

22일 모비스에 2차 연장 끝에 일격을 당한 SK는 분위기 수습이 최우선 과제다.

SK는 26일 전주 KCC, 28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연달아 홈으로 불러들인다.

홈에서 유달리 강하고 상대전적에서도 SK가 앞선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LG와 SK의 관건은 이번 주 마지막 경기인 내달 2일 맞대결이다.

 

LG는 다음 주 모비스와의 맞대결도 앞두고 있다. SK와의 앞선 대결에서 이겨야 보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기에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모비스와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분투해야 해 접전이 예상된다.

 

강을준 KBS N 해설위원은 "모비스, LG, SK는 중·하위팀에 한 번이라도 잡히면 3위로 떨어질 수 있다"며 "고춧가루 부대에 이기면 본전이고 지면 위험성이 매우 커서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 살얼음 승부에서 어느 팀이 집중력을 가지고 수비에 나서고 실수를 줄이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 프로농구 주간(25∼3월 2일) 일정

 

▲ 25일(화)

KGC인삼공사-삼성(19시·안양체육관)

 

▲ 26일(수)

SK-KCC(잠실학생체육관)

동부-LG(원주종합체육관·이상 19시)

 

▲ 27일(목)

전자랜드-KT(인천삼산체육관)

모비스-오리온스(울산동천체육관·이상 19시)

 

▲ 28일(금)

SK-KGC인삼공사(잠실학생체육관)

LG-삼성(창원체육관·이상 19시)

 

▲ 3월 1일(토)

전자랜드-모비스(인천삼산체육관)

KCC-KT(군산월명체육관·이상 14시)

동부-오리온스(16시·원주종합체육관)

 

▲ 2일(일)

삼성-KT(잠실체육관)

LG-SK(창원체육관·이상 14시)

모비스-동부(16시·울산동천체육관)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4 10:4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