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평범한 삶 꿈꾼 왕세자비의 사랑 '다이애나'

posted Feb 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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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찰스 황태자와 15년간 결혼생활을 한 다이애나(나오미 왓츠). 찰스의 오랜 외도에 지친 그녀는 친구를 문안하러 들린 병원에서 하스낫 칸(나빈 앤드류스)과 첫 만남을 가진다.

 

일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에 반한 다이애나는 하스낫과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남들의 시선을 피해 비밀 데이트를 즐긴다. 그렇게 관계가 깊어질 즈음, 다이애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찰스와의 이별을 통보하고 둘은 헤어진다.

 

마침내 자유로워진 두 사람.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인"을 둔 하스낫은 세간의 거침없는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어머니마저 결혼에 반대하자 다이애나를 조금씩 멀리하기 시작한다.

 

영화 '다이애나'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난무하는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담았다. 죽음 그 자체보다는 "머리보다 가슴에 따라 행동한" 그녀의 사랑에 방점을 뒀다.

 

영화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모든 걸 다 가진 왕세자비였지만 결국 자신이 정말 원하는 한 가지를 갖지 못한 채 살아가는 다이애나의 슬픈 자화상에 초점을 맞춘다.

 

만인의 연인이었던 그가 파키스탄에서 온 평범한 의사 하스낫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장면은 단적인 예다.

 

영화에서 다이애나는 하스낫의 마음을 되돌리고자 심지어 다른 남자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른바 질투심 유발 전략. 세계적 명사였던 다이애나 같은 인물이 그런 저급한 전략을 썼다는 게 이 영화의 큰 흥미거리다.

 

 
 

나오미 왓츠는 다이애나의 재림이라는 말이 걸맞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의상, 메이크업, 헤어 덕택인지 외모가 다이애나와 정말 비슷하다. 또 비슷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왓츠는 다이애나의 생전 목소리를 매일 오디오로 듣는 노력도 기울였다.

 

영화 촬영은 9주 동안 크로아티아, 영국 해안, 파키스탄, 모잠비크 등 100여 곳에서 진행됐다.

 

'천국에서의 5분간'(2009)으로 선댄스국제영화제 감독상과 각본상을 거머쥔 올리버 히르비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월6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12분.

 

buff2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2 08: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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