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연말정산 환급 줄었다…정부 "원천징수 감소때문"

posted Feb 24,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진은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홈페이지 (연합뉴스 DB)
 

(세종=연합뉴스) 유경수 차지연 기자 =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던 연말정산 환급액이 올해 부쩍 줄었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직장인 한모(27)씨는 이번 연말정산 환급액을 확인하고서 당황했다. 20여만원을 환급받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오히려 56만원을 더 내야 했기 때문이다.

 

한씨는 "연말정산을 염두에 두고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적절히 쓰는 등 나름대로 대비했는데 당황스럽다"며 "평소처럼 환급액을 받을 줄 알고 지출 계획을 세웠는데 예상치 못하게 돈을 내게 돼 '긴축 재정'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한씨 뿐 아니라 올해 환급액이 줄어들거나 추가납부세액이 늘었다는 직장인이 유난히 많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13월의 보너스는 옛말이다", "쥐꼬리만 한 월급이 더 줄어들게 생겼다"면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세수 확보를 위해 비과세·감면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기조와 지난해 세법개정이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소득분에 대한 연말정산 시 환급세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2년 9월 간이세액표가 바뀌어 원천징수세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며 작년 세법개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연간 소득에 따라 납부하는 근로소득세는 다음해 2월 연말정산시 세금 액수가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1년치 세금을 한 번에 내는 것은 납부자에게 지나치게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간이세액표를 기준으로 미리 추정한 세금을 1차례로 나눠 매달 월급에서 원천징수한다.

 

이후 연말정산에서 세액이 최종 확정되면, 1년간 원천징수한 세액과 비교해 더 많이 걷었으면 환급액으로 돌려주고 적게 걷었으면 추가로 돈을 토해내게 하는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 2012년 9월 '경제활력 제고대책'을 통해 '많이 걷고 많이 돌려주던' 방식에서 '적게 걷고 적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간이세액표를 개정해 연간 10% 수준에서 원천징수세액이 줄어들도록 했다.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급여가 300만원인 근로소득자는 간이세액표 개정 전에는 매달 3만4천440원의 세금을 내야 했지만 개정 후인 지난해부터는 7천750원 줄어든 2만6천690원을 냈다. 연간으로 따지면 전보다 9만3천원의 세금을 월급에서 덜 떼이고 연말정산에서 그만큼 덜 받아 전체적으로는 변화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2014년 소득분에 대한 내년 연말정산부터 총급여 5천500만원 이상 근로자는 실제로 세부담이 늘어 올해보다 환급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 등 지난해 개정된 세법이 적용돼 환급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yks@yna.co.kr,

charg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23 06:10 송고


  1. 北경비정 1척, 어젯밤∼오늘새벽 3차례 서해NLL 침범(종합)

    북한 경비정 (연합뉴스 DB) 연평도 서방 해상서 월선…우리軍 경고통신 받고 북상 국방부 "의도적 NLL 침범으로 평가"…올들어 첫 北경비정 침범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이산가족들 상봉 기간인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북한군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
    Date2014.02.25
    Read More
  2. "하늘에서 다시 만나자"…이산가족 또 기약없는 이별(종합)

    '다시 잡자' (금강산=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 마지막날인 25일 오전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북측 김민례(84)씨와 남측 조카 김용일씨가 손을 잡고 있다. jieunlee@yna.co.kr 오전 '작별상봉'…3년4개월 만의 이산가족 상...
    Date2014.02.25
    Read More
  3. 여야 지방선거 필승 다짐속 벌써부터 '엄살전'

    100일 앞으로 다가온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홍보물을 점검하고 있다. 새누리 "쉽지 않은 선거" vs 민주 "대단히 불안" 與 '지방정부 심판', 민주 '정권견제', 安측 '새정치' (서...
    Date2014.02.24
    Read More
  4. "서울 주택공급 규제 수준, 동아시아 대도시중 최고"

    서울 한강변 아파트와 주택들 (연합뉴스 DB) KDI 보고서 "불필요한 규제·시장개입 철폐·완화해야"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서울의 토지·주택 공급 관련 규제 수준이 동아시아 주요 대도시 중 가장 강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
    Date2014.02.24
    Read More
  5. 조폐공사, 작년 매출 4천억원 돌파…사상 최대

    한국조폐공사 본사 (연합뉴스 DB) 수주형에서 '개척형 사업'으로 사업구조 전환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한국조폐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4천억원을 돌파했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0.6% 상승한 4천270억원으로 사상...
    Date2014.02.24
    Read More
  6. 장기기증 희망등록 4년만에 큰 폭 반등…82% 증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5주기를 맞아 지난 1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열린 '2014 희망의 씨앗 심기' 생명나눔 캠페인. (연합뉴스 DB) 지자체 공조 활동으로 전남북 지역 크게 늘어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던 장기기증 희망등...
    Date2014.02.24
    Read More
  7. '특허 분쟁' 삼성·애플, CEO회동 합의 실패

    국내 매장에 전시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제품 (서울=연합뉴스) "온종일 회의해도 성과 없어…대화 계속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에서 특허 소송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CEO(최고경영자) 회담을 통한 합의에 실패했다. 블룸버그 ...
    Date2014.02.24
    Read More
  8. 신용카드 발급시 1장짜리 핵심설명서 제시한다

    부가혜택 유지 5년간 의무화·불합리 포인트제 개선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김태종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신용카드사들이 카드를 발급할 때에는 1장짜리 핵심 설명서를 내놓는다. 카드사들은 또 마일리지 등 부가혜택을 5년간 의무적으로 변경하지 못하게 ...
    Date2014.02.24
    Read More
  9. 연말정산 환급 줄었다…정부 "원천징수 감소때문"

    사진은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홈페이지 (연합뉴스 DB) (세종=연합뉴스) 유경수 차지연 기자 =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던 연말정산 환급액이 올해 부쩍 줄었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직장인 한모(27)씨는 이번 연말정산 환급액을 확인...
    Date2014.02.24
    Read More
  10. "죽은 줄만 알았는데"…南 357명, 금강산서 가족상봉(종합)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 첫날인 23일 오후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김사분(왼쪽)씨와 김영순(오른쪽)씨가 북측 언니 김태운(79)씨를 안고 오열하고 있다. 오후 첫 단체상봉 이어 환영 만찬서 재회의 기쁨 나눠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
    Date2014.02.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54 455 456 457 458 ... 539 Next
/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