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산책]이상현 시인의 시 ’팔월 염장‘

posted Aug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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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산책]

                                             이상현 시인의 시 팔월 염장

 

이상현.jpg


2020년 여름은 지치도록 코로나19‘에 찌들어 더위도 사람도 다 태양아래 휴식을 찾는 계절이 되었다.


태풍 '바비'와 폭우와 바람과 어려운 경제가 우리를 짓누르고 염장을 애타게 만들었다.


이상현 시인의 시 팔월 염장을 감상하며 한 여름의 고뇌를 위안받아본다.


 

 

팔월 염장

 

                이상현

 

골목길 이정표 담쟁이넝쿨

흔한 잎사귀 놔두고서

하늘 위 낙서하며 흘렸을

장맛비 흔적 또렷한데

 

나팔꽃 속에

똬리 틀고 쉬는 일개미와

호박잎 끝에 앉아

그네 타는 왕거미와

 

해바라기 목말 타고

엉덩방아 찧어대는 메뚜기는

 

들들 볶은 햇살 한 줌과

구슬땀 한 줌 맞바꾼 팔월

 

새까맣게 탄 속마음

빈말로 어르고 달랜다고

거짓말이 참 말되어

치민 울화통이 누그러질까.


 

이상현 프로필

 

아호: 전운/전북 임실 출생/푸른문학 활동/한국신춘문예 [시 부문] 신인 작품상 당선/한양문인회 정회원/ 한양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수상/한국문인협회 임실문협 활동/ 투데이뉴스코리아 20182월의 작품 [최우수상] 당선/김경진 국회의원 [문화예술발전 유공] 표창장 수상/대한교육 문학상 최우수상 수상/14회 대한민국 독도문화제 장려상 수상/3회 임실예총 문인협회 예술인상 수상/ 한양문학 이사/푸른문학 운영이사



[스포츠닷컴 심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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