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로의 여행…'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내한

posted Feb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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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avid Ellis. 성남문화재단 제공
사진 David Ellis. 성남문화재단 제공
 
 

지휘자 조반니 안토니니 이메일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작곡가가 곡을 쓴 시기의 악기와 연주 양식으로 연주하는 '당대연주'로 이름난 이탈리아 고악기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Il Giardino Armonico)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1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하는 이 악단은 1985년 유럽 명문 음악학교 출신의 젊은 연주자 4명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에서 결성됐다.

 

이탈리아어로 '조화의 정원'이라는 뜻의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공연과 음반 녹음 등 왕성하게 활동하며 바로크 음악의 유행을 이끌어왔다.

2005년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와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한 음반으로, 2010년에는 비발디의 오페라 '오토 황제의 별장' 음반으로 디아파종 상을 받았다.

 

창단 멤버이자 이름난 리코더 연주자인 조반니 안토니니가 1989년부터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밀라노에서 태어난 안토니니는 밀라노 시립음악학교와 제네바 고음악센터를 나왔고 1996년 리코더 연주 음반 '일 프로테오'로 그라모폰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폴란드 브라티슬라비아 칸탄스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등 명문 악단의 객원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이메일 인터뷰로 만난 안토니니는 "한국은 음악적인 나라이고 관객 또한 매우 주의 깊고 집중력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30여년간 악단과 함께한 그는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공연을 하면서 음악적 해석면에서 정제된 것 같다"며 "단원 대부분이 창단부터 함께해 공통의 음악적 언어를 갖게 됐고 이는 나중에 합류한 젊은 연주자들에게도 전수됐다"고 평했다.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주로 17, 18세기 작곡가들의 작품에 초점을 맞춰 공연 레퍼토리를 구성한다.

 

이에 대해 안토니니는 "그 시대 음악이 매우 훌륭하고 헨델, 바흐, 비발디 등 거장뿐 아니라 비유명 작곡가들의 곡도 독창적이고 음악적으로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 오늘의 관객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이번 공연에서 바로크 시대의 주요 작곡가들인 헨델과 비발디의 합주협주곡, 목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텔레만과 비발디의 협주곡, 그리고 비발디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라 폴리아 d단조를 연주한다.

"헨델과 비발디, 텔레만의 이 곡들은 특별한 소개가 필요 없죠. 관객의 영혼을 바로 건드리는 곡들이니까요."

악단은 현재 하이든 교향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번 내한 공연을 마치고 유럽 무대에서 르네상스 시대부터 모차르트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곡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내한공연 = 3월 12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관람료 4만~10만원. ☎031-783-8000.

mong071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9 15: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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