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홍명보의 마지막 고민 '박주영 품을까'

posted Feb 18,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홍명보, '박지성 대표팀 복귀 없을 것'
홍명보, '박지성 대표팀 복귀 없을 것'
(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마친 뒤 지난 8일 독일로 이동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구자철 등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네덜란드 에레디비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을 만났다. 2014.2.14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홍심(心)은 박주영을 선택할까.'

 

내달 6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예정된 그리스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선택해야 하는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19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그리스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그리스전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3개월여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대표팀은 해외파와 국내파를 아우르는 최정예 멤버로 나설 예정이다.

이 때문에 그리스 평가전에 뽑히는 선수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직행 티켓'을 따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 홍명보의 깊어지는 고민 '박주영'

홍명보 감독은 이번 그리스전에 유럽파 선수들 대부분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볼턴),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등이 홍 감독의 호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의 마지막 고민은 결국 박주영(왓퍼드)으로 수렴된다.

 

박주영은 홍명보호가 본격 출범한 지난해 7월부터 홍 감독의 고민거리였다.

박주영이 아스널(잉글랜드)에서 '유령 선수'로 벤치만 지키면서 홍 감독은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발탁하지 않는다'는 대표선수 선발 원칙에 따라 뽑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박주영이 팀을 옮겨 경기 출전 기회를 얻도록 조언했고, 마침내 박주영이 왓퍼드로 이적하면서 선발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왓퍼드로 이적한 박주영은 여전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게 홍 감독의 걱정이다.

 

홍 감독은 해외파 명단을 결정해 18일 밤 소속팀으로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왓퍼드에서 뛰는 박주영.<<연합뉴스DB>>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 감독이 박주영 발탁을 놓고 끝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홍 감독이 대표팀에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부족한 것을 걱정하는 만큼 박주영의 발탁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게 축구계 반응이다.

 

◇ 국내파 '누가 살아남을까'

 

그리스 평가전의 또다른 볼거리는 지난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치른 국내파 선수 가운데 누가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것인지다.

 

최전방 공격 투톱을 맡았던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는 박주영의 발탁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박주영이 발탁된다면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필요성 때문에 김신욱이 뽑힐 가능성이 크다.

 

기성용과 짝을 이룰 허리 요원도 관심거리다.

 

지난달 전지훈련에서 박종우(광저우 부리)와 이명주(포항)가 중점적으로 시험무대에 올랐지만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부상으로 잠시 대표팀에서 빠졌던 한국영(가시와)이 돌아오는 만큼 국내파 선수의 중원 경쟁은 더 치열해지게 됐다.

 

좌우 풀백도 김진수(니가타)-이용(울산) 듀오가 홍 감독의 신임을 받는 가운데 박주호(마인츠)가 재발탁돼 왼쪽 풀백에서 경쟁을 할지도 관심거리다.

 

이밖에 최근 카타르 무대에서 연일 골 소식을 전하는 남태희(레퀴야)의 대표팀 복귀도 기대된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8 11: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