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PP·RCEP 등 경제공동체 가입 '총력전'

posted Feb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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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대만 총통이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연합뉴스DB>>

 

 

일본 매체 "美, 중국견제 위해 대만 TPP 조기참가 지원"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대만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지역 경제공동체 참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1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TPP와 RCEP 참가를 선언한 국가들에 주재하는 대사급 등 34명의 외교관을 본국으로 불러들여 지역 경제공동체 참가 전략 세미나에 들어갔다고 중국시보 등이 18일 전했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관련국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에서 '대병단(大兵團) 작전'이라는 용어까지 언급하며 지역 경제공동체 참가에 국가의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마 총통은 "대만이 만약 이들 두 경제블록에 동참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경쟁력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TPP와 RCE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TPP 가입 등과 관련해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물밑대화'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7일 미국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대만이 지난해 3월 재개된 양국 간 무역회담 채널을 통해 대만의 TPP 가입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만이 이르면 2015년에 TPP에 가입할 수도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하면서 미국의 이런 움직임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대만은 2012년 5월 한·중·일 3국이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경제적 고립'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글로벌 경제협력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만 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대만은 TPP 참여를 선언한 국가들과의 교역 규모가 전체 무역액의 34.4%, RCEP 참가 희망국과의 교역액이 전체 무역액의 57%를 각각 차지한다.

tjd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8 11:2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