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최종 선정
- 영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 2파전에서 최종 양산부산대병원 선정 -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주관하는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에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영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감염병 전문병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는 중요한 과제가 되어왔다.
이에 따라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대구시는 칠곡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병원, 대구카톨릭대병원 등 4개소가 ▲부산시는 삼육부산병원 1개소가 신청했으며, 우리 경남도는 ‘창원경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2개소를 신청해, 총 7개소의 경쟁에서 ‘양산부산대병원’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을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22일까지 의료기관의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았으며, 6월 6일 발표평가를 시행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6일 발표평가에서 원장을 비롯한 감염병내과·호흡기내과·중증의학과의 각 교수들과 시설팀장 등 7명이 참석해 평가에 응했으며, 발표자인 기획실장의 운영계획과 감염병동 배치도 등의 설명 및 질의응답으로 심사위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경남도는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이 참석해, ‘경남은 감염병 유입통로가 되는 항공과 해운 물류의 관문’이라는 입지성과 접근성을 설명하고,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인근 배후병원 등을 소개하면서 감염병전문병원으로서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켰으며, 도와 양산부산대병원과의 협력방안을 설명하는 등 경남도의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의지를 강하게 보여준 것이, 이번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의 최종선정에 도움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4일(일), 심사위원들이 중간평가 2배수로 선정된 양산부산대병원을 방문해 감염병 전문병원의 위치와 설치 구상, 운영방법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감염병 전문병원을 국비 407억 원외 병원 자부담 36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본관과 지하 1층 연결통로를 만들어 ‘의료진과 감염자, 비감염자의 동선’을 확실히 구분하여 감염을 차단할 수 있게 설계했다.
또한 건축 연면적 23,200㎡에 지하3층~지상8층의 규모에 질본부가 요구하는 음압병실 36개(중환자실 6, 일반음압 30) 외에도, 일반병상 41실 113병상을 추가로 설치해, 감염병 대규모 발생·확산 시에도 원활한 병상확보가 가능해 감염병 전문병원으로의 운영이 기대된다.
인력면에서도 감염병 관련 진료과 전문의가 46명이 있으며, 감염 관련 실무전문가 자력증을 소유한 간호사도 3명이 있어,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다수의 우수한 의료진으로,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도 지속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다.
양산부산대학교 병원은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2024년에 감염병전문병원을 구축할 계획이며, 질병관리본부도 향후 장비비와 운영비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감염병전문병원’은 재난 수준의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시설로 치명률이 높고, 감염 전파력이 높은 고위험 신종 감염병 집단 발병에 대비한 시설 구축으로 일시에 대량 중증 환자 격리 및 기저질환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신종 감염병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환자 격리를 통하여 전파를 차단할 수 있고, 중증 환자의 경우 이송 중 환자상태 악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권역 내에서 치료할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하다.
경남도는 감염병전문병원 운영비 등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사업계획서에 따라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닷컴 서용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