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되어도 야무진" 코이카 최연소 드림봉사단>

posted Feb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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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활동으로 나누며 배울게요"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국의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최연소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해외봉사단이 출범했다. 제1기 월드프렌즈 코이카 드림봉사단은 14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월드프렌즈 교육원에서 발대식과 함께 본격적인 해외 파견 준비에 들어갔다. 봉사단 일원이 된 김태은(19.여.왼쪽), 한민수(19.가운데), 김예레(21.오른쪽) 단원. 2014.2.14 <<재외동포부 기사참고>> eddie@yna.co.kr
 

"특성화고교서 배운 기술, 해외 봉사로 나눌게요"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4일 출범한 '월드프렌즈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드림봉사단' 단원들은 앳된 얼굴 속에도 힘든 해외 봉사 현장에서 무언가 배우고 올 것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야무진 모습을 보였다.

 

드림봉사단은 최근 2년 내 특성화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로 구성된 코이카 최연소 봉사단으로 평균 나이가 스무 살에도 미치지 않는다.

 

단원 모두가 고교 시절 컴퓨터나 전기, 제빵·제과, 용접 등 전문분야에서 기술을 익힌 덕에 해외 봉사현장에서도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드림봉사단 1기에 합류한 김태은(19.여) 단원은 28일 캄보디아로 출국을 앞두고 있다. 김양이 캄보디아에서 하게 될 일은 현지 중·고등학교에 파견돼 먼저 일하고 있는 코이카 단원을 도와 컴퓨터 교육을 하는 것.

 

고교 때 배운 컴퓨터 기술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게 기회가 온 것이다.

 

김양은 이날 발대식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10대의 마지막, 20대를 시작하는 때를 가치 있는 일로 채워보고 싶었다"며 "나름 소신 있게 지원하게 됐으며 여태까지 배운 것들을 현지에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똑 부러지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설렌다"고 좋아했다.

 

김양은 중2 때부터 매년 2주씩 태국 현지에 과학교육 봉사활동을 다녀온 경험이 있을 정도로 봉사와 나눔에 관심이 많았다.

 

"해외봉사활동도 자신있죠"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국의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최연소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해외봉사단이 출범했다. 제1기 월드프렌즈 코이카 드림봉사단은 14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월드프렌즈 교육원에서 발대식과 함께 본격적인 해외 파견 준비에 들어갔다. 봉사단 일원이 된 김태은(19.여.가운데), 한민수(19.왼쪽), 김예레(21.오른쪽) 단원. 2014.2.14 <<재외동포부 기사참고>> eddie@yna.co.kr
 

김양은 어린 시절 호기심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에 경험이 쌓이게 됐고, 이제 시작할 캄보디아 봉사활동에서는 좀 더 적극성을 발휘하고 싶다고 했다.

 

파견 전 국내 직무교육 동안 동료 단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해 '우수단원'으로 선정된 김예레(21)양은 스리랑카로 가는 봉사 여정을 앞두고 있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대학교에 진학했던 김양은 스리랑카 봉사활동을 위해 학교를 당분간 쉬기로 했다. 오지에서 봉사하며 남들이 좇는 좋은 직장만이 아닌, 자신의 꿈이 정말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김양은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가장 먼저 현지어를 빨리 배워 현지인처럼 말하고 싶다"며 "학교 때 배운 컴퓨터를 가르쳐 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학생, 현지인들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양은 남자친구도 코이카 단원이 돼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세계 어디든 인터넷망이 잘 돼 있어 '애정 전선'엔 이상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양처럼 드림봉사단 일원이 된 한민수(19)군은 고교 졸업 뒤 군 부사관을 준비하다 해외봉사의 길을 선택한 경우다.

 

한군은 학교에서 배운 전기 관련 기술을 원하는 이들에게 알려주고자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저를 지켜봐 왔던 가족, 친구들에게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며 "한국에서 느낄 수 없었던 소중한 가치를 미얀마 봉사활동을 통해 꼭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4 15: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