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도용 개통 휴대전화 7천400대 대포폰으로 팔아(종합)

posted Feb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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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도용 개통 휴대전화들
명의 도용 개통 휴대전화들
(김해=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찰이 증거물로 압수한 타인 명의를 도용해 개통한 휴대전화들.
 

김해 중부서 일당 3명 구속…3년간 15억 부당이득

 

(김해=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남 김해 중부경찰서는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개통한 휴대전화 7천400여 대를 대포폰으로 팔아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사기, 공문서 위조 등)로 노모(48), 진모(27), 박모(45·여)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대포폰 배송 담당인 김모(59)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개인정보 수집책 임모(40)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통장, PC,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노씨 등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부산시내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7천400여 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하고서 대출업자와 보이스피싱 사기범 등에게 대포폰으로 팔아 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임씨에게서 넘겨받은 개인 정보를 이용, 이름의 한자(漢字)와 사진 등을 바꿔 주민등록증을 위조하고 나서 주민등록상의 명의자인 것처럼 속여 통신사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서울, 경기, 전남 등 전국의 통신사 대리점을 범행 장소로 삼았다.

 

 

명의 도용 개통 휴대전화들
명의 도용 개통 휴대전화들
(김해=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찰이 증거물로 압수한 타인 명의를 도용해 개통한 휴대전화들.
 

또 대리점에서 개통한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받아 인터넷으로 3~8대의 휴대전화를 추가로 개설하는 수법을 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1천500여 명의 개인 정보를 도용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들은 이렇게 개통한 휴대전화를 택배 등으로 전국 구매자에게 대당 15만~45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노씨 등은 증거를 없애려고 3~4개월마다 사무실을 옮겼으며 사무실에 문서 파쇄기까지 비치해 사용했다.

송정회(47) 지능범죄수사팀장은 "명의 도용으로 개통한 휴대전화의 상당수는 요금을 충전하는 선불폰 방식으로 사용돼 피해자들이 도용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서 "전문적인 개인정보 판매업자에게서 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입수 경로는 달아난 임씨를 검거해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이들은 일부 통신사 판매점에서 주민등록 사본만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주는 점을 악용했다"면서 "이 부분과 함께 피해 규모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m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12 11: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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