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삼공사·동부 '고춧가루 부대 경계령'

posted Feb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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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패를 탈출한 원주 동부 선수단.
14연패를 탈출한 원주 동부 선수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규리그 막판을 향하는 2013-2014시즌 프로농구에서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가 중상위권 순위 다툼에 큰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6일 경기에서는 14연패 늪에 빠져 있던 최하위 원주 동부가 5연승에 도전하던 단독 1위 팀 울산 모비스를 잡는 이변이 일어났다.

 

동부는 이날 경기 전까지 14연패를 당하며 이충희 감독이 퇴진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냈으나 지난달 말 상무에서 전역한 윤호영이 가세하면서 조금씩 전력이 안정돼가고 있다.

 

윤호영과 김주성, 마이클 더니건 등 장신 선수 세 명이 동시에 뛰면서 강력한 수비벽을 구축, 이날 모비스의 득점을 단 58점에 묶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할 태세다.

 

특히 이번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슈터 이광재가 이날 경기에서 역전 결승 3점포를 꽂으며 살아날 조짐을 보인 것도 동부의 상승세를 기대할 만하다.

 

안양 KGC인삼공사도 현재 순위는 15승27패로 공동 8위지만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 등 '빅3'가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다 최근 몸 상태가 좋아졌고 외국인 선수 숀 에반스도 골밑에서 제 몫을 해내면서 2년 전 우승팀의 면모를 되찾는 중이다.

 

여기에 가드 박찬희가 역시 최근 상무에서 합류하면서 팀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다만 김태술이 이달 초 부친상을 당해 컨디션이 좋지 못하고 양희종 역시 허리 통증으로 당분간 결장이 예상되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이 두 팀이 예전의 모습을 시즌 막판에 되찾아가면서 중상위권 팀들로서는 순위 경쟁에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고양 오리온스가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부산 KT와의 4대4 트레이드로 앤서니 리처드슨, 장재석, 김도수, 임종일 등을 쏠쏠하게 써먹으며 잘 나가는 오리온스는 최근 7연승을 내달리며 중상위권 판도 변화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은 서울 SK와 오리온스의 7연승이다.

 

오리온스는 8일 모비스를 홈으로 불러 시즌 첫 8연승 달성을 노린다. 오리온스는 또 이 경기를 통해 1997년 팀 창단 이후 첫 홈 경기 8연승에도 도전한다.

박종천 KBS 해설위원은 "6강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면서도 "인삼공사나 동부는 앞으로 상위 3개 팀인 모비스, SK, LG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전자랜드와 KT, 오리온스의 4,5,6위 경쟁도 현재 6위인 오리온스의 상승세가 돋보이기 때문에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8일 SK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400승에 재도전한다. 5일 창원 LG에 한 점 차로 패해 400승 달성에 실패한 전 감독은 이날 이길 경우 유재학 모비스 감독에 이어 KBL 두 번째로 400승 감독이 된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7 10: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