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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쿨러닝'의 후예들, 이번엔 장비 분실

posted Feb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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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hi Olympics Bobsleigh Jamaican Problems
Sochi Olympics Bobsleigh Jamaican Problems
Winston Watts, the driver for JAM-1 of Jamaica, speaks on the phone after arriving at the sliding center during a training session for the men's two-man bobsled at the 2014 Winter Olympics, Wednesday, Feb. 5, 2014, in Krasnaya Polyana, Russia. Watts and his team were unable to practice because the Jamaican team equipment and luggage did not arrive in Sochi. (AP Photo/Natacha Pisarenko)
 

자메이카 봅슬레이팀 썰매·헬멧 등 화물 사라져…"빌려서라도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마지막 경주에서 썰매가 고장 나 썰매를 타는 대신 어깨에 메고 결승점을 통과했던 자메이카 봅슬레이팀.

 

연중 눈이 내리지 않아 경기 자체가 불가능한 고국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동계올림픽에 출전,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 '쿨러닝'으로도 만들어졌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마지막으로 동계올림픽에 나오지 못하다가 12년 만에 소치에서 다시 '쿨러닝'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이 이번에는 '화물 분실'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6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들이 소치까지 오는 길부터가 쉽지 않았다.

자메이카를 출발, 환승을 위해 미국 뉴욕의 JFK공항으로 가야 했지만 기상이 좋지 않아 필라델피아로 기수를 돌리는 사이 예약한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놓쳤다.

힘겹게 JFK공항에 도착,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모스크바를 거쳐 소치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이번엔 아무리 기다려도 경기 장비를 실은 화물이 나오지 않았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파일럿 윈스턴 와트(47)는 "당장은 아무것도 없는 처지"라며 "썰매, 헬멧, 스파이크, 유니폼 등 모든 것이 JFK공항과 소치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털어놨다.

 

와트는 2002년 대회에 참가했다가 10여년 만에 다시 조종간을 잡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아저씨 선수'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가진 것이라곤 몸에 걸친 옷과 직접 휴대한 가방에 든 물품이 전부인 상황.

 

러시아 소치국제공항에 전시된 봅슬레이<연합뉴스 DB>
 

그럼에도 자메이카팀은 무슨 수를 써서든 경기에 나서겠다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와트는 도착 후 경기가 치러질 산악 클러스터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 코스를 점검하면서 "다른 팀의 장비를 빌려서라도 예정대로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며 "코스 주변을 걸으면서 곡선 주로를 눈여겨보긴 했지만 직접 봅슬레이에 올라타고 코스를 겪어보면 느낌이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도 소치까지 이동과 장비 구매에 필요한 8만 달러(약 8천600만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여러 기업의 후원이 답지했고, 이들은 마침내 소치 땅을 밟을 수 있었다.

 

화물이 사라진 지금 장비를 빌린다는 '비상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봅슬레이는 세계적 자동차 업체 BMW 등이 제작에 나서는 최첨단 과학의 산물이다.

 

순간 최대 속도가 시속 150㎞에 이르고 1천분의 1초 단위로 승패가 갈리는 종목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장비를 선뜻 빌려줄 경쟁자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수많은 난관을 뚫고 올림픽에 나선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이 빈털터리 신세를 극복하고 다시금 '쿨러닝'을 펼칠 수 있을지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6 09: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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