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스 10년 만에 7연승 질주

posted Feb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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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한호빈이 KGC 김윤태를 돌파한 뒤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LG 3연패 수렁 탈출…인삼공사 '검은리본 투혼'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고양 오리온스가 무려 10년 만에 7연승을 맛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가섰다.

 

오리온스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2013-2014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6-66으로 이겼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003년 12월 6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겨 7연승을 달성한 뒤 3천714일 만에 다시 7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22승20패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를 굳게 지켰다.

 

플레이오프를 놓고 오리온스와 경쟁하던 인삼공사의 상승세는 4연승에서 소멸했다.

 

작전 지시하는 추일승 감독
 

인삼공사는 15승27패로 올 시즌 12경기를 남겨두고 오리온스에 7경기 차로 뒤진 채 공동 7위를 달렸다.

 

이날 인삼공사 선수단은 가슴에 검은 리본을 부착하고 경기에 나섰다.

 

포인트가드 김태술을 위로하기 위한 의식이었다. 김태술의 부친은 암과 투병하다가 최근 별세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김태술이 벤치에 앉은 데다가 주전 포워드 양희종도 허리 부상 때문에 결장해 적지 않은 전력누수를 겪었다.

 

오리온스는 투혼을 앞세운 인삼공사의 허슬플레이에 고전하다가 4쿼터 들어서야 공·수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굳혔다.

 

 

LG 김진 감독이 팀의 3연패를 끊는 승리 포인트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KT에서 오리온스로 이적해온 장재석(10점·4리바운드)과 앤서니 리처드슨(21점·9리바운드), 빅맨 콤비가 승리를 주도했다.

 

창원 LG는 3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와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LG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부산 KT를 74-73으로 따돌렸다.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29점·10리바운드), 크리스 메시(12점·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연패행진을 3경기에서 끝내고 선두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최연소 400승을 한 경기 앞두고 패배한 KT 전창진 감독이 LG 코치진과 악수하고 있다.
 

올 시즌 28승14패를 기록, 선두 울산 모비스(29승11패), 서울 SK(29승12패)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종료 25초를 남긴 상황에서 스코어는 74-73 LG의 리드였고 공격권은 KT에 있었다.

 

KT는 마지막 공격에서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가 미들슛에 실패했다.

LG는 베테랑 문태종이 종료 3초를 남기고 수비 리바운드를 낚아 승기를 잡았다.

전창진 KT 감독은 역대 두 번째이자 최소경기 개인통산 사령탑 4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5 21: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