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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 탐욕과 '착한 자본주의' 두 모습 공존

posted Feb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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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등 대형銀, 양극화 아랑곳하지 않고 보너스 대폭 인상

 

일부 젊은 금융인, 기발한 사회사업으로 월가 새 모델 제시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월가 대형 은행들은 양극화 심화 우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속속 보너스를 올리지만 일부 젊은 금융인은 '착한 자본주의'를 강조하며 사회사업에 뛰어드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4일 지난해 분 보너스 총액을 32억 스위스 프랑(3조 8천241억 원)으로 그 전해보다 28%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UBS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추문으로 막대한 벌금을 맞았던 2012년에는 보너스를 삭감했다.

 

UBS는 2012년 24억 8천만 스위스 프랑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31억 7천만 스위스 프랑의 순익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UBS의 보너스 대폭 인상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스위스 주주 행동 단체인 액타레스의 로비 초프 대표는 로이터에 "보너스가 수익을 초과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UBS 주주인 그는 지난해 보너스 인상에 반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위스 노조 연맹 산하 조직으로 '최고경영자(CEO) 보수가 일반 직원의 12배가 넘어서는 안 된다'는 이른바 '12대 1운동'을 주도해온 단체 대변인도 "UBS가 막무가내"라면서 "금융 위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로이터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모건 스탠리 등 다른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도 지난해 보수를 평균 7% 인상했다면서 '인재 확보 등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게 이들의 논리라고 전했다.

 

반면, 일부 젊은 금융인은 사회사업에 뛰어드는 대조적 모습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들은 고아와 이민자, 퇴역 군인과 학생 돕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들이 자선만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월가의 돈벌이 비결을 활용한 착한 자본주의 전파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학생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이븐 그라운드'를 운용하는 올해 32살의 앤드루 클라버를 소개했다.

월가의 대표적 헤지펀드인 폰슨 앤드 코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그는 "우리 세대는 돈벌이만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배우며 번 것을 되돌리는데도 깊은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휴스턴 소재 투자회사에 근무하는 올해 27살의 애드리언 세라토는 불법 체류 여부에 관계없이 우수 이민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애선드 에듀케이션 펀드'를 세워 운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들 젊은 금융인의 사회사업 아이디어도 기발하다면서 실직 여성이 취업 인터뷰 갈 때 입을만한 정장을 빌려주는 '드레스 포 석세스'란 단체를 운용하는 젊은 여성 금융인도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이들이 금융 위기 이후의 새로운 월가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번창 여부가 더욱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2/05 11: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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